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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사고 다발지역 집중 관리…사망자수 20% 감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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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사고 다발지역 집중 관리…사망자수 20% 감축 나서

[글로벌이코노믹=김정일 기자]서울시가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교통사망사고 발생지점에 집중 관리에 나선다.

서울시는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교통사망사고 발생지점을 집중 관리해 지난해 424명이었던 사망자 수를 340여명(20%)까지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5일 밝혔다.
이에 최근 3년 동안 교통사고 건수 등을 기준으로 교보타워사거리와 신설동교차로, 사당교차로 등 서울 시내 25곳을 '2014년 교통사고 잦은 곳'으로 선정하고 사고 원인과 유형을 분석해 개선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곳 중 하나인 교보타워사거리는 기존에 교차로 건너편에 있던 신호등을 운전자에게 더 잘 보이도록 차량이 정차하는 정지선 근처로 이동시킨다. 또 경복아파트에서 교차로 접근부 내리막 경사로에는 미끄럼방지 포장을 시행한다.

5지형 교차로인 신설동교차로의 경우에는 차량이 어느 방향으로 진입해야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많은 지점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각 방향 접근부에 도로안내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보행자 보호를 위해 횡단보도 위치를 조정하거나 새로 만들고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한 보행자 방호울타리 설치도 병행된다.

신호체계 개선 같은 단기사업은 3개월 이내, 신호등 이설이나 보행자방호울타리 설치 같은 중기 사업은 6개월 이내에 공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이어 시는 남대문교차로, 종로YMCA 등 지난 해 교통사고가 잦은 99곳에 대해서는 90곳에 공사를 완료하고 나머지 9곳은 공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신호위반 위험요인 개선(54)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기타 교통안전시설 보강(14), 무단횡단금지울타리 설치(13), 횡단보도 위치조정 및 보강(5), 미끄럼방지 포장(4) 순이었다.

또한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간 교통사고가 발생한 지점 중 44곳에 대한 개선이 완료된 상태다.

시는 사고 발생 시점부터 해당 지점을 개선하기까지 평균 3년 이상 걸렸던 이전과 비교하면 개선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곳에서 다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정비 등을 빠르게 조치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간 시내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202)를 살펴본 결과 신호위반, 휴대전화 사용 등 운전자의 안전의식 부족으로 인한 사고(179, 88.6%)가 주요 사고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3(11.4%)은 중앙선 침범, 안전거리 미확보 등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강진동 교통운영과장은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사망자 발생지점에 대한 교통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빅데이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고 위험이 있는 곳을 미리 발굴·개선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