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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사업 부진에도 흑자전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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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사업 부진에도 흑자전환, 왜?

[글로벌이코노믹=김영삼기자]두산건설은 사업부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흑자전환이 됐을까?

두산건설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573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0.9% 줄어든 2조3552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도에 비해 90.8% 늘어난 것.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두산건설이 부동산 불황에 이은 사업의 부진과 두산 위브더제니스의 미분양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선 것에 대해 놀라는 눈치다.

이같은 시각에 대해 두산건설은 관계자는 “지난해 배열회수보일러(HRSG) 등 기자재 사업의 영업실적이 호전됐고 지급이자 등의 금융비용이 감소된 것이 흑자전환의 원인”이라며 “특히 사옥과 투자지분 매각이익 등 기타영업외수익이 발생한 것도 흑자전환의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산건설은지난해 매출액 비중을 보면 건축사업부문이 전년도 52%에서 47%로 줄어든 대신, 수익성이 높은 인프라부문은 22%에서 25%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두산중공업에서 인수한 HRSG부문이 전체 매출액의 6%를 차지해 흑자전환의 요인이 됐다.

무엇보다 두산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를 톡톡히 봐 지난 1년간 부채비율이 569%에서 146%로 줄었고 순차입금비율도 286%에서 69%로 낮아졌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올해 건설부문에 치우친 매출 무게중심을 기자재부문으로 옮긴다”며 “ 건설의 경우는 분양형 주택사업을 축소하고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도시정비사업을 선별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측은 HRSG부문에 대해 셰일가스로 부상하고 있는 북미시장에 재도전해 지난해 3300억원 수준의 신규수주액을 5000억원까지 높힐 방침이다.이와함께 해양플랜트 해저 기자재 사업인 OSS(Offshore Structure sub sea)의 수주 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는 등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128% 증가한 1300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