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원장은 이날 국토교통부 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감정평가 업계는 공신력의 위기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감정평가)시장 축소 위기를 맞고 있다"며 "감정평가사들이 자정하지 않으면 전체가 와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원장은 "감정평가 시장이 1000억원에서 4600억원으로 불어난 것은 신도시 개발이나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 많아, 그만큼 은행권의 담보대출도 늘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앞으로는 건설경기 등 사업들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감정평가 시장도 축소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원장은 시장 축소 원인에 대해 '공신력 상실'을 들었다.
서 원장은 "감정평가 질서가 문란해 공정성이 크게 의구심을 받고 있다"며 "판교신도시 보상 과정만 보더라도 같은 땅을 같은 감정평가사가 평가를 했는데도 6개월 사이에 5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각각 다르게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 한남동 옛 단국대 터에 지어진 한남 더힐 아파트의 경우 국내 대형 감정평가사 4곳이 참여했는데 거주자 등이 의뢰한 법인은 1조1600억원, 시행사가 의뢰한 법인 2조5500억원으로 평가해 2배 이상 차이가 났다고 예로 들었다.
서 원장은 "이렇다보니 감정평가 업계가 20년 동안이나 공신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임 기간 중 공정성 회복과 시장개척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