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너무나 많은 게임이 런칭되고 초대 메시지가 남발되면서 게이머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모바일 게임 전체의 성장세 역시 둔화되면서 카카오 게임의 위세가 예전만은 못하다.
하지만 카카오는 20%라는 높은 수수료율과 까다로운 심사기준으로 게임 런칭을 누락하는 등 하는 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일단 게임개발사가 게임을 만들면 게임 수익의 30%는 안드로이드나 애플 마켓에서 가져가고 나머지를 게임 퍼블리셔와 게임 개발사가 나눠 가진다. 이 구조에 카카오가 등장했다. 카카오를 통해 게임을 런칭하면 마켓에서 30%를 가져가고 카카오에서 20%를 추가로 가져간다. 그 나머지를 게임 퍼블리셔와 게임 개발사가 나눠 가지는 구조가 된 것이다. 중간에 카카오가 끼면서 다단계 구조가 되면서 게임 개발사의 잠재 수익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니 중소 게임개발사들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컨텐츠산업과 김규영 주무관은 “지난해 10월 이 문제로 우리 부와 카카오가 만나 게임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며 “카카오 측이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수수료와 심사 기준 등에 정부가 직접 간여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모바일 게임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부분도 있다”며 “수수료 문제는 시장이 커지면서 유통환경이 복잡해 진 것으로 모든 사업자가 함께 고민할 문제”라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이와 관련해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카카오 삼자가 모여 상생 방안을 논의했고 카카오가 5년간 100억원을 출자해 ‘상생협력센터’를 만들고 이를 통해 게임 개발 기술지원, 서버 등 장비 지원 등 중소 게임 개발사들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카카오의 이같은 독점에 가까운 게임 서비스 유통구조에 균열 조짐이 있다. 최근 네이버가 스마트폰 앱 밴드에서 게임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나선 것이다. 당초 2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네이버측 발표대로라면 밴드 게임 서비스는 14%의 저렴한 수수료와 무심사 기준으로 카카오와 경쟁한다면 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