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는 상장을 통해 150억 달러(약 15조 369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페이스북이 지난 2012년에 세운 종전 기록 160억 달러(약 16조 3936억 원)를 웃돌 가능성도 엿보인다. 상장이 완료되면 뉴욕증시에 상장한 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이 될 수도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레콘 애널리틱스'는 알리바바가 중국 이외의 땅에서도 영향력을 넓힐 수 있다면, 알리바바는 진정한 글로벌 e커머스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또한 과거에는 누구든지 아마존이야말로 세계적인 e커머스 대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금 아마존은 글로벌이 아니라 단지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에서 상장한 IT기술 기업을 살펴보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대주주가 많았다. 반면 알리바바는 대주주가 적은 편이다. 알리바바의 공동 창업자인 '마윈(잭 마)' 회장은 현재 주식 8.9%, 소프트뱅크가 34.4%, 야후가 22.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강점은 특유의 기업 지배구조에서 의결권이 제한되어 있어 상장 후 알리바바 창업자들의 지배력은 상대적으로 강해진다는 것이다. 비록 대주주 2개사의 지분이 57%에 달하지만 지분율과 상관없는 충성스런 경영진이 구성되어 기업경영에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여러 가지 특성 때문에 알리바바의 IPO는 실리콘밸리와 미국의 금융계에서 뜨거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주요 이슈는 2012년 페이스북의 기록적인 IPO에 이어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발표된 설명서의 자금조달 규모인 150억 달러는 거래소의 등록비용을 계산하기 위해 설정된 수치로 확정적인 것이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최종 조달금액은 페이스북을 훌쩍 넘어 시가 총액 1600억 달러(약 163조 93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알리바바는 아직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중 어느 곳에서 상장할지, 정확하게 언제 상장할지 등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층 부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