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월마트 매출 감소… 날씨탓? 정부탓?

공유
0

[미국] 월마트 매출 감소… 날씨탓? 정부탓?

[글로벌이코노믹=최근영 기자] 세계 최대의 할인점인 월마트의 매출이 예상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미 월마트의 매출이 별로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실적은 예상을 훨씬 밑돌고 있는 것이다. 2014년 1분기 매출은 0.8% 상승해 1150억 달러(약 117조9300억원)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최소한 1160억 달러(약 118조9500억원)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월마트는 실적이 부진한 이유를 평년보다 추운 날씨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사실 날씨가 평년보다 매우 추웠고 눈도 많이 와서 어느 정도 일리가 있기는 하다. 다른 소매점들도 날씨 때문에 매출실적이 별로 좋지 않았다. 날씨 때문에 월마트의 판매, 운영비가 어느 정도 상승한 것도 사실이다.
월마트는 날씨로 인해 총 1억2000만 달러(약 1230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한데 손실은 날씨 외에도 또 다른 요인들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월마트의 실적이 감소하는 것은 보다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날씨와 전혀 상관없는 현재에도 월마트의 실적은 감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소매점의 매출도 감소하고 있는데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마트에서 쇼핑하는 경우가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

월마트는 정부를 향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식료품 할인 구매권 폐지와 세금인상 등으로 정부가 영업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지난 분기의 실적부진에 대한 변명으로 건강관리비의 증가를 들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추위에 직원들 건강관리비에 들어간 돈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 한 가지 가장 명확한 문제는 월마트를 이용하는 손님이 점점 줄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월마트가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희망도 있다고 주장한다. 올해 1분기 미국 교통량은 1.4% 감소했지만 월마트를 이용하는 교통량은 0.2% 증가했다. 월스트리트는 월마트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점점 나빠지는 것에 대해 뚜렷한 원인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원인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지속적으로 손님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