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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은 지금 '할인'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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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은 지금 '할인' 전쟁 중

일찍 시작된 비수기 '탓'…건설사 분양가 더 낮춘다

▲모델하우스를찾은시민들이아파트견본주택을보고있다.
▲모델하우스를찾은시민들이아파트견본주택을보고있다.
[글로벌이코노믹=김정일 기자] 최근들어 신규분양아파트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면서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파격적인 분양가 할인을 내세운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임대소득과세로 기존주택시장에 이어 분양시장에서도 잘되는 곳만 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분양가를 더 낮춰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9일 부동산업계와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약에서 성공을 거둔 단지들은 주변 전셋값 수준의 착한 분양가를 내세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올해 4월 평균 3.74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신안이 분양한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 전용 84㎡의 분양가는 3억4000만원대였다. 동탄1신도시 시범다은 삼성래미안 전세가격(32000~33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요층의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같은달 평균 38.41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침산동 화성파크드림단지의 경우도 59형 분양가격이 21500만원대에 책정됐다. 삼정그린코아, 롯데캐슬오페라 등 주변 아파트 전세가 21000~22000만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싼 분양가격이 분양 성공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원래 분양시장의 계절적 비수기는 6월부터 시작되지만 올해는 지방선거 및 월드컵 등을 앞둬 사실상 5월부터 비수기가 시작된 셈이다일찍 시작된 비수기 탓에 건설사들이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은 분양물량이 많은 만큼 수요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을 넘어 전셋값 수준의 분양가로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안이 내달 분양예정인 위례신도시 A3-6b블록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의 분양가가 3.31700만원선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 인근 잠실의 리센츠, 엘스 등 주요 아파트 전세가는 3.32000만원을 호가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반도건설이 지난 23일 분양에 들어간 평택 소사벌지구 B7,8블록 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평균 분양가는 800만원 초반대로 전용 8424800~27000만원대다. 인근 비전동 효성백년가약 전용 84전세가격이 23000만원대로 큰 차이가 없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74, 84)타입으로만 공급되는 것도 특징이다.

동도건설은 경기 부천시 심곡본동에 분양중인 부천역 동도센트리움의 분양가도 인근 전셋값 수준이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900~1000만원대 초반으로 분양가는 22000~26000만원 선이다. 인근 미리내롯데 등 중동신도시 내 아파트 전용 59의 전셋값(22000~23000만원)과 큰 차이가 없는 금액이다. 전용 59형은 방3개에 화장실2개 평면구성으로 3~4인 가족에게 적합하다.

에이스건설은 경기 용인시 이동면에서 '에이스 카운티 용인'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전용64~84등 총 430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600만원대로 전용 742억원 선이다.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 계약금 정액제가 시행중이다. 주변 삼가동 행정타운늘푸른오스카빌 전용 81의 전세가는 17000만원 선에 형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