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임대소득과세로 기존주택시장에 이어 분양시장에서도 잘되는 곳만 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분양가를 더 낮춰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4월 평균 3.74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신안이 분양한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 전용 84㎡의 분양가는 3억4000만원대였다. 동탄1신도시 시범다은 삼성래미안 전세가격(3억2000만~3억3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요층의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같은달 평균 38.4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침산동 화성파크드림단지의 경우도 59㎡형 분양가격이 2억1500만원대에 책정됐다. 삼정그린코아, 롯데캐슬오페라 등 주변 아파트 전세가 2억1000만~2억2000만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싼 분양가격이 분양 성공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원래 분양시장의 계절적 비수기는 6월부터 시작되지만 올해는 지방선거 및 월드컵 등을 앞둬 사실상 5월부터 비수기가 시작된 셈이다”며 “일찍 시작된 비수기 탓에 건설사들이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은 분양물량이 많은 만큼 수요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을 넘어 전셋값 수준의 분양가로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안이 내달 분양예정인 위례신도시 A3-6b블록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의 분양가가 3.3㎡당 1700만원선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 인근 잠실의 리센츠, 엘스 등 주요 아파트 전세가는 3.3㎡당 2000만원을 호가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동도건설은 경기 부천시 심곡본동에 분양중인 ‘부천역 동도센트리움’의 분양가도 인근 전셋값 수준이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900만~1000만원대 초반으로 분양가는 2억20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인근 미리내롯데 등 중동신도시 내 아파트 전용 59㎡의 전셋값(2억2000~2억3000만원)과 큰 차이가 없는 금액이다. 전용 59㎡형은 방3개에 화장실2개 평면구성으로 3~4인 가족에게 적합하다.
에이스건설은 경기 용인시 이동면에서 '에이스 카운티 용인'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전용64~84㎡ 등 총 430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600만원대로 전용 74㎡가 2억원 선이다.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 계약금 정액제가 시행중이다. 주변 삼가동 행정타운늘푸른오스카빌 전용 81㎡의 전세가는 1억7000만원 선에 형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