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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 연내 지역생활 맞춤형 로컬서비스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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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 연내 지역생활 맞춤형 로컬서비스 론칭

[글로벌이코노믹=윤혜준 기자] 거대 소매유통 기업인 아마존이 올해 안에 지역생활 맞춤형 로컬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아마존이 보유한 막대한 정보력을 가지고 유형의 제품이 아닌 무형의 서비스까지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면 이용자들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의 로컬 서비스가 일단 시작되면 내용이 겹치는 부동산 중개 사이트 ‘HomeAdvisor.com’, 지역별로 소매업체의 등급을 매기고 평가하는 회사 ‘앤지스 리스트(Angie’s List)’, 식당, 병원, 숙박업, 미용실 등 지역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사이트 ‘옐프(Yelp)’ 등 기존의 여타 전문가 리뷰 사이트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아마존은 소비자 집단과 지역 업체들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집수리, 베이비시팅, 마사지 업체 등 다양한 서비스 기업들과 제휴를 맺어 아마존 사용자가 웹 또는 모바일앱으로 서비스를 주문하면 이용가능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대규모 운영능력은 로컬 서비스 부문에서 가공할 만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에상한다. 아마존은 미국 국방부보다도 훨씬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으며, 정보를 어떻게 캐내는지 방법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밀워키(Milwaukee)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 워킹맘이 아침으로 무엇을 먹는지, 일할 때 입는 청바지는 어떤 브랜드인지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다른 로컬 서비스기업인 앤지스 리스트나 엘프는 그러한 영향력 있는 고객 데이터가 없다. 아마존은 소비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들의 관심과 성향, 선호 제품군 등을 파악해 맞춤화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미리 추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밀워키에 사는 워킹맘이 좋아할 만한 씨리얼이 무엇인지 파악해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광고를 하면 구매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는 비록 초반에는 책, DVD와 같은 소매제품들에서 주로 제공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아마존은 그 활용범위를 상당히 다양하게 넓혔다. 킨들, 아마존 파이어 TV 등의 전자기기를 위한 웹서비스부터 미술품 판매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인 항공기 드론을 활용한 배송 계획에 대해 논의 중이다. 구매자가 제품을 주문하면 30분 이내에 무인 헬리콥터가 배송지로 물건을 배달하는 시스템을 준비했다. 미 연방항공국(FAA)이 무인기 상용화를 허가하게 되면 바로 서비스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현재 FA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마존은 이러한 환경과 트렌드의 변화를 잘 활용함으로써 하나의 거대한 제국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현재 아마존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고객은 글로벌 전역을 통틀어 24400만 명이 넘는다.

금번 론칭할 아마존의 로컬 서비스는 아마존이 소비자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중계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서비스 만족에 최대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아마존은 제3의 공급업체로부터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확실히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보증서비스를 강화한다.
아마존은 이미 2007년 캘리포니아, 시애틀 등 몇몇 지역에서 신선한 식료품을 배달해주는 아마존 프레쉬(Amazon Fresh)’ 서비스를 실시했다. 2011년에는 아이다호의 주도 보이시(Boise)에 당일 배송서비스인 아마존 로컬(Amazon Local)을 론칭했다. 당시 라이벌사였던 원데이 소셜 커머스 쇼핑기업인 그루폰(Groupon)에 맞서기 위해서였다. 비록 아마존 로컬 서비스는 아마존의 다른 서비스처럼 영향력이 크진 않았지만 조용하게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4년 현재 아마존 로컬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은 미국이 154, 영국이 33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