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고품질 바탕 '인지도'가 혼다의 경쟁력

공유
0

고품질 바탕 '인지도'가 혼다의 경쟁력

[포춘500] 일본(3)–혼다자동차(Honda Motors)

[글로벌이코노믹=유민 기자] 혼다자동차(Honda Motors)는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 회장이 자전거 수리점을 운영하면서 군대에서 사용하던 발동기를 자전거에 도입해 모터사이클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이후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토카이세이키(東海精機株式会社)를 도요타그룹의 도요타 지도쇼키(Toyota Industries Corporation)에 매각하고 그 자금으로 혼다기술연구소(本田技術研究所)를 설립했다. 이후 혼다기술연구소를 계승해 1948년 혼다기켄고우쿄우(Honda Motor, 혼다자동차), 즉 혼다자동차를 설립했다. 혼다자동차의 개요는 표 1과 같다.

1. 혼다자동차의 개요



글로벌 명칭

Honda Motor(혼다 자동차)

일본어

ほんだぎけんこうぎょう

한국어

혼다자동차

영어

Honda Motor Co., Ltd.

약칭

ホンダ, Honda

설립일

1948924

산업분야

운송장비

주요인물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

주요제품

및 서비스

자동차, 오토바이, 범용제품, 비행기 등의 제조, 판매

CEO

회장 : 이케 후미히코

사장 : 이토 다카노부

본사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직원

19338(20133)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45위로 전년대비 19계단 뛰어일본 기업 중 5

혼다자동차는 모터사이클, 자동차, 항공기 등과 경운기, 잔디 깎는 기계, 제설기, 발전기, 선외기, 태양전지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또한 2족 보행 로봇인 ASIMO(아시모), 각종 로봇장비의 연구개발, 소형제트기 HondaJet, 매가솔라 태양광 발전사업, 풍력발전 등 전력판매사업을 하고 있다. 2013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중 45위를 기록하면서 64위에서 19계단을 껑충 뛰었으며, 일본기업 중 4위를 차지했다. 혼다자동차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업부문의 특징, 매출과 영업이익, 경쟁력 등을 분석했다.

첫째, 혼다의 모터사이클, 소형범용엔진은 점유율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으며,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륜차 시장은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전년도 대비 늘어났으나, 브라질, 베트남, 태국 등에서는 감소 또는 대폭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대수는 2011년 이후 일본 내에서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두 자리 성장을 보인 중국에 비해 인도와 태국에서는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혼다자동차의 거듭된 리콜 사태로 인해 글로벌 시장 판매율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혼다는 최근 에어백 결함으로 전 세계에서 100만대 이상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둘째, 혼다자동차는 2008년 리먼쇼크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및 일본자동차의 품질문제로 인한 대규모 리콜을 포함해 2010년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한 혼다 계열 부품 공장의 대규모 파업으로 인해 400억 엔(4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같은 해 12월 석면에 의한 노동재해 소송에서 5400만 엔(54000만원)의 배상금 지불명령을 받았으며, 동월 미국에서는 인터넷 사이트 이용자의 개인정보 490만 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악재에 시달리면서 2011년 매출은 2010년 대비 약 11.1%, 영업이익은 59.4%, 순이익은 60.4%로 각각 추락했다.

하지만 표2에서 알 수 있듯이 품질과 신뢰를 앞세워 노력한 결과 매출, 영업이익 등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111.1% 감소를 보였던 매출액은 2012년에는 전년대비 24.3% 늘어났으며, 2013년 매출액은 약 1184245100만 엔(1184481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9.9% 늘어나 2년 연속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5028100만 엔(75043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37.7%로 증가했으며, 2012년에는 전년대비 약 135.5%로 급증했다. 2011년 순이익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요가 줄어들면서 60.4%가 줄어들었으나, 2012년에는 순이익이 전년대비 73.6%가 늘어났다. 2013년에는 5741700만 엔(57422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56.4%가 증가했다.

2. 혼다자동차의 주요지표


구분

2013

2012

2011

매출

1184245100만 엔

(1184481억 원)

987794700만 엔

(987992억 원)

794809500만 엔

(794968억 원)

증감율

19.9%

24.3%

-

영업이익

75028100만 엔

(75043억 원)

54481000만 엔

(54491억 원)

23136400만 엔

(23141억 원)

증감율

37.7%

135.5%

-

순이익

5741700만 엔

(57422억 원)

36714900만 엔

(36722억 원)

21148200만 엔

(21152억 원)

증감율

56.4%

73.6%

-



마지막으로 혼다자동차의 경쟁력은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한 인지도에서 창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4월 혼다는 연비가 좋은 미니밴 부문에 오딧세이, 가족여행을 위한 최적의 차로 오딧세이와 어코드가 각각 선정됐다. 미 컨슈머리포트는 미니밴, 소형 SUV, 중대형 SUV, 해치백, 왜건 등 4개 차종을 대상으로 좋은 연비, 여유로운 적재공간부분에서 최적의 차량을 선정했다. 또한 소형차에서 대형세단 등 다양한 차종에 대해 편리성, 정숙성, 주행성능, 승차감, 적재공간, 연비효율 성등을 평가해 가족 여행을 위한 최적의 자동차 BEST 10을 발표했다. 따라서 혼다는 핸들링의 편안함, 승차공간의 여유와 편안함, 뛰어난 연비효율성, 첨단 안전시스템, 넓은 공간 등을 갖춰 최적의 차로 선정됐다.

혼다는 소비자의 높은 만족도로 인해 지난해 총 차량 판매대수는 전년도 대비 12.1%가 증가한 4279000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32.7%증가한 573000, 중국이 26.6% 증가한 764000, 일본이 2.4% 증가한 763000, 북미지역이 7.6%증가한 1764000대를 판매했다. 또한 한국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모터사이클 역시 혼다코리아를 통해 지난해 1만대를 판매했다. 특히 스쿠터 PCX3412대를 판매했으며, 지난 5년간 5배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혼다는 글로벌 자동차 점유율 향상을 위해 기업 체질강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생산, 판매측면에서 적극대응하고 있다. 안전 및 환경기술, 상품매력 향상, 선진기술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새로운 생산체질 강화, 생산체제 정비를 통한 글로벌 수요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또한 판매강화를 위해 상품 라인업을 충실히 했으며, 이를 위해 신규제품 출시, 국가간 긴밀한 상품 공급체계를 구축했다.

친환경자동차 개발로 테슬라, 도요타와 경쟁

혼다자동차가 높은 품질을 무기로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지만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리콜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혼다는 지난해 일본에서 구동축 결함에 의한 리콜 38만대, 에어백 결함 405400, 하이브리드 피트, 베젤 등 결함으로 8만대를 리콜했다. 브레이크, 운전석 스위치 결함으로 미국 및 인도 등 전 세계 시장에서 리콜을 시행했으며, 중국에서는 CR-V 40만대가 서스펜션 결함으로 리콜됐다. 혼다는 차량 결함으로 지난해 전 세계에서 1135000대를 리콜했으며, 614일 로이터는 부품회사 타카타로부터 공급받은 에어백의 팽창기 문제로 혼다가 리콜해야 하는 차량이 10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시장이 차츰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국, 유럽 자동차회사들은 작은 배기량엔진에 터보를 조합한 다운사이징터보,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 기술을 내세워 소형차를 시장에 투입하면서 일본차량이 설 자리를 점차 잃어 가고 있었다. 따라서 혼다는 대중적인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R&D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컴팩트 시리즈로 자리 매김할 차량으로 피트, 신흥국용 세단 시티, 소형 SUV 붸제루 등을 선정했으며, 일본, 중국, 북미, 남미, 아시아 등 세계 6곳을 거점으로 해서 동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상품의 안전성, 환경 성능의 향상, 세계 시장의 수요에 맞춘 저가격, 빠른 출시 등을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생산능력 강화를 위해 사업 연속성 계획수립 및 글로벌 규모의 공급망을 강화시켜 나가고, 상품라인업 충실, IT 등 판매체제 서비스 강화, 개발, 구매, 생산, 판매, 서비스 등 각 영역의 기능과의 연계 강화, 사고예측, 예방안전기술, 충돌 시 탑승자와 보행자 상해 경감기술, 상대 차량에 충격 완화 기술 향상 등 안전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계적 경영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자동차시장의 미래는 브릭스(BRICs)에서 신흥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을 말하고, 신흥시장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남미 안데스지역,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을 지칭한다. 일본 자동차업체는 엔저호황 덕분에 좋은 실적을 내고 있으며, 글로벌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04개 지역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약 6500만대로 2012년과 비교해 41%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500만대 중 친환경자동차는 110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혼다는 테슬라와 도요타자동차 등이 선점하고 있는 친환경 차량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R&D투자를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