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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E, 소매금융 사업부 점진적 철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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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E, 소매금융 사업부 점진적 철수 결정

[글로벌이코노믹=최동수 기자] 미국의 글로벌 복합 대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 Company, 이하 GE)의 몇몇 사업부가 현재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GE는 수렁에 빠진 신용카드 사업부문과 자동차/주택자금 융자 사업부문을 점진적으로 철수하고 있다. 산업 재벌 GE는 자사의 금융 사업부문인 GE 캐피탈(GE Capital)을 통해 대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만 해도 GE 캐피탈은 GE 전체 이익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했다. 이 때문에 미국 규제당국도 GE 캐피탈을 조직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업부로 간주했다.

당시 GE의 5대 사업부 중에서도 수익성이 제일 높아 가장 잘나가는 부서가 바로 GE 캐피탈이었다. 미국인들이 주택을 마련하거나 자동차 구매를 위해 대출을 받을 때 대부분이 GE 캐피탈을 이용했기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사태 이후 금융시장이 무너지면서 GE 캐피탈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었다.
이에 GE의 CEO 제프 이멜트(Jeff Immelt)는 최근 금융 사업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사업부문을 보강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사업 재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즉 항공기부품, 발전소, 풍력 발전용 터빈, 의료기기 등 수익성이 건전한 사업부문을 강화하는 등 대담하게 사업구조를 재편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GE의 2014년 2분기 순이익이 13%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석유 및 가스부문, 항공기 엔진 사업부문이 선전한 덕분이다.

GE측은 현재 GE 캐피탈이 GE 전체 매출에서 약 43%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를 약 25~30%까지 낮추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GE는 프랑스 기업 알스톰(Alstom)의 에너지 사업부를 US$ 170억 달러(약 17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GE는 이번 알스톰과의 계약건을 통해 GE의 에너지 사업을 국제무대로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한 GE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GE의 소매금융 사업부문을 '싱크로니 파이낸셜(Synchrony Financial)'이란 이름으로 분사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GE는 2013년 1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북미 소매금융 사업부 지분의 약 20%를 일반에 공모하는 IPO를 실시한 후 2015년에는 회사를 완전히 분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IPO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뉴욕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첫 단계로 지난 3월 13일 미 증권당국에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GE가 처분하고자 하는 소매금융 사업부문의 가치는 200억 달러(약 20조원)다. GE는 이달 말까지 늦어도 올해 안에는 싱크로니 파이낸셜의 IPO를 마무리하겠다는 전했다.

싱크로니 파이낸셜은 GE 캐피탈의 금융 프랜차이즈 내에서 수익성 있는 대출부문을 담당할 계획이다. 싱크로니 파이낸셜의 자산은 대부분 신용카드 매출채권으로 구성되었다. GE는 7월 말 싱크로니 파이낸셜의 주식 약 US$ 31억 달러(약 3조원)를 일반인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GE는 이미 지난 4년 동안 금융 사업부문의 자산을 약 18%까지 축소해 약 US$ 1090억 달러( 약 111조원)로 줄여왔다. 또한 수익성이 미진한 사업부문은 꾸준히 축소하는 작업을 통해 기업분리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