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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건설회사…매년 두 자리 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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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건설회사…매년 두 자리 수 성장

[포춘 500] 중국(9) 중국건추공사(CSCEC)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 기자] 중국건축공사(中国建筑股份有限公司, CSCEC. 이하 중국건축)는 2007년 12월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비준을 받아 중국건축공정, 중국석유천연가스(CNPC), 바오산철강(Baosteel), 중국화학이 공동으로 출자하여 설립된 회사로 2009년 7월 상하이 증시에 상장됐다. 중국건축총공사가 지분 중 54.28%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3년 기준 중국건축총공사의 연결 기준 자산 중 중국건축의 자산이 약 99%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건축총공사와는 실질적으로 동일체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건축은 중국건축총공사의 우량자산과 기업문화를 고스란히 물려 받았고 현재 중국 내에서 국제경쟁력을 가장 잘 갖춘 건설회사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국가핵심기업으로 선정된 국유기업은 대부분 중앙국유기업으로 선정되어 국무원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의 관리를 받고 있다. 중국건축 또한 이사회 임원진 및 대표이사가 국무원에의 해 추천되고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임명되며 중국건축총공사의 임원진과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중앙국유기업으로 간주할 수 있다. 중국건축의 주요 업무 분야는 주택건설, 국제건설 수주, 부동산 개발 및 투자, SOC 건설 및 투자, 측량설계 등이다. 다음 표 1은 중국건축의 개요다.
표 1. 중국건축의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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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의 건설회사로 매년 두 자리 수 성장

중국건축과 동일체인 중국건축총공사는 1982년에 설립되었고 그 전신은 국가건축공업국이다. 중국 기업 중에서는 드물게 국가의 투자를 많이 받지 않았으며, 국가의 자원이나 특허 등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국유기업이다. 중앙정부의 관리 하에 중국 최대의 주택건설회사이자 부동산 건설회사로 성장하였고 중국 국제건설수주 분야에서 오랫동안 선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건축의 최대 주주는 54.2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총공사이며, 사회보장기금이 4.00%, 중국인수보험이 1.86%, 그리고 CNPC, 바오산철강, 중국화학그룹이 각각 1.12%씩 동일한 지분을 가지고 있다. 중국건축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업 부문의 특징, 매출과 영업이익, 경쟁력 등을 분석 했다.

첫째, 중국건축은 매출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건설회사다. 주택 및 상업용 빌딩 건축부문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상하이국제금융센터 등 중국 내 400m 이상의 초고층 빌딩 중 80%를 시공한 건축 부문에서 최고의 수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연매출액의 약 1.7~2배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여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건축의 주력 사업부문인 주택 및 상업용 빌딩 건축부문에서 2013년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토목 등 인프라시설 건축부문에서 14% 정도의 매출 비중을 보이고 있다.

2. 중국건축공사의 주요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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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중국건축은 최근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두 자리대의 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다. 매출은 20082021억위안(335506억원)에서 20136810억위안(113608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나 중국 내 매출 기준 1위의 건설회사로 성장했다. 2009년 이후부터 2011년까지는 30~40%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16%~19%의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는 2011년 이전과 같은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국내총생산 중 건설업 비중이 점차 상승한 점과 7.5%대의 경제성장률을 감안하면 중국건축의 매출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30% 정도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률의 감소로 20084.1%였던 영업이익률이 20125.5%, 20135.7%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이자비용 이외의 영업외 비용이 크지 않고 영업외 손익의 변동성도 낮아 당기순이익률도 20093.7%에서 20104%로 개선된 이후 줄곧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빠른 매출 성장과 더불어 주택 사업 및 도급 사업의 확대로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의 대부분이 재고자산 형태로 주택 사업에 재투자되거나 매출채권 형태로 도급 사업에 선 투입되어 영업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셋째, 중국건축의 경쟁력은 주택 및 상업용 부문에서 중국 내 최상위권의 수주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0년 이후 중국건축은 연매출액의 약 1.7~2배의 신규수주를 기록해 양호한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주력사업 부문인 주택 및 상업용 빌딩 건축에서도 우수한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중국건축은 전문화 전략에 따라 전문화된 자회사를 설립해, 중국해외그룹공사(中國海外集團有限公司)와 중국해외발전공사(中國海外發展有限公司) 등 우수한 자회사 19개를 보유하고 있다. 철도건설 부문의 자회사가 정부의 영향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 다른 각각의 자회사들은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여 우량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중국건축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주택 사업 및 도급사업의 규모도 확대됨에 따라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이 대부분 재고자산 형태로 주택사업에 재투자되거나 매출채권 형태로 도급사업에 선 투입되어 실질적인 현금흐름은 저조한 편이고, 고정자산이나 자회사 취득에 소요되는 자금을 차입으로 조달하여 2008년 이후 순차입금이 약 322억위안(20131231일 기준 환율로 환산 시 약 5.6조원)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건축 시 일정 조건(도시마다 선결조건에 차이가 있으나 골조공사가 완료되었거나, 토지비용을 포함한 총 사업비용의 25%를 지출하였을 때)을 충족할 경우 선분양이 가능하나 상품의 인도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해야 하기 때문에 준공 전에는 주택사업에 투입된 자산이 재고자산으로 인식되고 분양 대금은 선수금으로 계상되어 자산 대비 재고자산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매출인식 상의 차이점을 감안하더라도 중국건축의 자산이나 매출 대비 영업자산 규모는 최근 5년간 크게 증가한 상태이나, 개발 중인 주택의 경우 분양선수금으로 일부 회수하고 완공 후에는 시간경과에 따라 미판매 물량이 점차 소진되고 있어 재고자산의 회수와 관련된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013년 기준 EBITDA(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 상각비 차감 전 이익) 이자보상 배율과 순차입금/EBITDA 배율이 각각 6.7, 1.15배로 수익성 대비 재무안정성 지표가 우수하고 중요 국유기업으로서 금융기관에 대한 접근성도 매우 높아 차입금에 대한 부담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중국 건설 산업 내 중국건축의 위상을 감안하면 매우 많은 수의 국유기업이 존재하는 중국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중국 정부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중산층 및 서민들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해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주택 부문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건축에게는 수익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협력하며 성장

중국건축은 2007년 중국건축공정총공사의 주도하에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바오산철강그룹, 중국중화학그룹 등 4개의 거대 국유기업에 의해 설립됐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는 중국건축의 모태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건축공정에서 두 회사는 영원히 같은 노선을 갈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따라서 중국건축공정총공사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중국건축을 분석하는 지름길이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는 1982년에 설립되었고 그 전신은 국가건공총국(建工)이다.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공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주요 업무 지역은 27개국이다. 대만지역을 제외한 중국 내 모든 성시에서 영업하고 있다. 1982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건축공정은 총 3조위안(498조원)의 공사를 수주했으며, 매출액은 18000억위안(299조원)에 달한다. 2010년 자산규모는 3800억위안(63조원)으로 중국 건축업계의 선두에 위치하고 있다. 1984년부터 세계 225개 거대 해외수주 건설사의 대열에 합류했고 2010년에는 전 세계 22위를 차지했다. 역사는 30여 년밖에 안됐지만 기획,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건설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 것은 물로 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중국 건설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연속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가 실시하는 중앙기업 경영평가에서 'A'를 받았다. 건축총공사에 주식회사 경영형태를 도입하려는 의도 하에 중국건축공사를 설립했다. 중국건축총공사는 개혁과 혁신을 계속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자본운영과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책임(CSR)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2008년 쓰촨 대지진 당시 약 8482만위안(141억원)을 기부했으며, 수만 채의 임시주택을 만들어 제공하기도 했다. 중국 전역에 농민공을 위한 야간학고 3078개와 무료영화관 784곳을 세웠다. 아래 표에서 중국건축이 국내외에서 수행한 프로젝트와 지역, 규모 등을 알 수 있다.



3. 중국건축 국내 프로젝트 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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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국건축 해외 프로젝트 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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