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국가핵심기업으로 선정된 국유기업은 대부분 중앙국유기업으로 선정되어 국무원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의 관리를 받고 있다. 중국건축 또한 이사회 임원진 및 대표이사가 국무원에의 해 추천되고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임명되며 중국건축총공사의 임원진과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중앙국유기업으로 간주할 수 있다. 중국건축의 주요 업무 분야는 주택건설, 국제건설 수주, 부동산 개발 및 투자, SOC 건설 및 투자, 측량설계 등이다. 다음 표 1은 중국건축의 개요다.
표 1. 중국건축의 개요
중국 최대의 건설회사로 매년 두 자리 수 성장
중국건축과 동일체인 중국건축총공사는 1982년에 설립되었고 그 전신은 국가건축공업국이다. 중국 기업 중에서는 드물게 국가의 투자를 많이 받지 않았으며, 국가의 자원이나 특허 등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국유기업이다. 중앙정부의 관리 하에 중국 최대의 주택건설회사이자 부동산 건설회사로 성장하였고 중국 국제건설수주 분야에서 오랫동안 선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건축의 최대 주주는 54.2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총공사이며, 사회보장기금이 4.00%, 중국인수보험이 1.86%, 그리고 CNPC, 바오산철강, 중국화학그룹이 각각 1.12%씩 동일한 지분을 가지고 있다. 중국건축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업 부문의 특징, 매출과 영업이익, 경쟁력 등을 분석 했다.
첫째, 중국건축은 매출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건설회사다. 주택 및 상업용 빌딩 건축부문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상하이국제금융센터 등 중국 내 400m 이상의 초고층 빌딩 중 80%를 시공한 건축 부문에서 최고의 수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연매출액의 약 1.7~2배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여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건축의 주력 사업부문인 주택 및 상업용 빌딩 건축부문에서 2013년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토목 등 인프라시설 건축부문에서 14% 정도의 매출 비중을 보이고 있다.
표 2. 중국건축공사의 주요지표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30% 정도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률의 감소로 2008년 4.1%였던 영업이익률이 2012년 5.5%, 2013년 5.7%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이자비용 이외의 영업외 비용이 크지 않고 영업외 손익의 변동성도 낮아 당기순이익률도 2009년 3.7%에서 2010년 4%로 개선된 이후 줄곧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빠른 매출 성장과 더불어 주택 사업 및 도급 사업의 확대로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의 대부분이 재고자산 형태로 주택 사업에 재투자되거나 매출채권 형태로 도급 사업에 선 투입되어 영업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셋째, 중국건축의 경쟁력은 주택 및 상업용 부문에서 중국 내 최상위권의 수주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0년 이후 중국건축은 연매출액의 약 1.7~2배의 신규수주를 기록해 양호한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주력사업 부문인 주택 및 상업용 빌딩 건축에서도 우수한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중국건축은 전문화 전략에 따라 전문화된 자회사를 설립해, 중국해외그룹공사(中國海外集團有限公司)와 중국해외발전공사(中國海外發展有限公司) 등 우수한 자회사 19개를 보유하고 있다. 철도건설 부문의 자회사가 정부의 영향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 다른 각각의 자회사들은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여 우량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중국건축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주택 사업 및 도급사업의 규모도 확대됨에 따라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이 대부분 재고자산 형태로 주택사업에 재투자되거나 매출채권 형태로 도급사업에 선 투입되어 실질적인 현금흐름은 저조한 편이고, 고정자산이나 자회사 취득에 소요되는 자금을 차입으로 조달하여 2008년 이후 순차입금이 약 322억위안(2013년 12월 31일 기준 환율로 환산 시 약 5.6조원)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건축 시 일정 조건(도시마다 선결조건에 차이가 있으나 골조공사가 완료되었거나, 토지비용을 포함한 총 사업비용의 25%를 지출하였을 때)을 충족할 경우 선분양이 가능하나 상품의 인도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해야 하기 때문에 준공 전에는 주택사업에 투입된 자산이 재고자산으로 인식되고 분양 대금은 선수금으로 계상되어 자산 대비 재고자산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매출인식 상의 차이점을 감안하더라도 중국건축의 자산이나 매출 대비 영업자산 규모는 최근 5년간 크게 증가한 상태이나, 개발 중인 주택의 경우 분양선수금으로 일부 회수하고 완공 후에는 시간경과에 따라 미판매 물량이 점차 소진되고 있어 재고자산의 회수와 관련된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013년 기준 EBITDA(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 상각비 차감 전 이익) 이자보상 배율과 순차입금/EBITDA 배율이 각각 6.7배, 1.15배로 수익성 대비 재무안정성 지표가 우수하고 중요 국유기업으로서 금융기관에 대한 접근성도 매우 높아 차입금에 대한 부담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중국 건설 산업 내 중국건축의 위상을 감안하면 매우 많은 수의 국유기업이 존재하는 중국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중국 정부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중산층 및 서민들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해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주택 부문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건축에게는 수익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협력하며 성장
중국건축은 2007년 중국건축공정총공사의 주도하에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바오산철강그룹, 중국중화학그룹 등 4개의 거대 국유기업에 의해 설립됐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는 중국건축의 모태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건축공정에서 두 회사는 영원히 같은 노선을 갈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따라서 중국건축공정총공사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중국건축을 분석하는 지름길이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는 1982년에 설립되었고 그 전신은 국가건공총국(中国建工总局)이다.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공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주요 업무 지역은 27개국이다. 대만지역을 제외한 중국 내 모든 성시에서 영업하고 있다. 1982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건축공정은 총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