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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영 재건축 20년 만 마침내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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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영 재건축 20년 만 마침내 공사


서울 송파구 가락 시영 아파트의 재건축 조합이 사업을 추진한지 20년 만에 마침내 공사를 시작한다.
가락 시영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다음 달 중순 관리처분인가 총회를 열고 재건축 설계와 조합원 추가분담금 등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총회에서 설계안과 추가분담금에 관한 동의가 나면 바로 철거를 시작하게 된다. 관리처분계획이란 재건축된 건물에 대한 조합원별 지분 비율과 분담금 등을 확정하는 것으로 사실상 철거·착공 전 마지막 행정절차이다.
다음 달 관리처분 계획 총회에서 합의가 이루어지면 송파구의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내년 4∼5월께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락시영은 재건축 사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점 등에서 전 국민적인 주목을 끌어왔다.
10월 철거를 시작하면 지난 1994년 재건축추진 위원회를 설립한 지 무려 20년 만에 공사에 돌입하는 하는 것이다. 2000년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을 기산점으로 하면 14년 만이다. 가락 시영의 조합원 수는 6천600명으로 국내최대규모이다..

가락시영 재건축은 재건축 조합과 반대파의 극심한 갈등 속에 장기간 사업이 정체되어왔다.
특기 올 4월에는 대법원이 재건축 결의에 하자가 있다고 보고 결의를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려 심각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소송에서 승소한 원고 윤모 씨 등 주민 3명이 올 7월 사업시행 승인결의 무효확인 소송을 취하하면서 법정다툼이 일단락됐다.

재건축조합과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분양가를 놓고 막판 조율을 시도하고 있다. 조합측은 추가분담금을 줄이기 위해 일반 분양분의 분양가를 3.3㎡당 2천600만원에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공사측은 인근 아파트 시세와 분양성을 고려해 3.3㎡당 2천400만원 선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재건축 후 가락 시영 아파트는 재건축 후 9천510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우뚝 솟게 된다.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