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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상훈, 농협 신충식 손경익, 씨티 하영구 등 줄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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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상훈, 농협 신충식 손경익, 씨티 하영구 등 줄징계

금융감독원 개인정보유출 책임 물어 40여명에게 해임권고 직무정지 등

롯데카드 박상훈 전 대표에게 최고 중형인 해임권고의 제재가 내려졌다. 또 NH농협 카드 손경익 전 분사장은 3개월 직무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이밖에도 카드사 임원과 부서장 등 관련자 40여명에게도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하여 금융감독원의 줄징계가 결정됐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카드유출관련자 징계안을 각 카드사에 곧 통보할 예정이다. 감독원은 이에앞서 2일 저녁 제재심의위원회을 열고 올해 초 개인정보 유츌사건을 야기한 카드사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했다.
금감원 규정에 따르면 임원에 대한 제재 종류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경고, 주의 등 5단계로 구분되는데 롯데 박상훈 전 회장은 이중 가강 강도가 높은 해임권고의 제제를 받은 것이다. 해임권고를 받으면 앞으로 5년간 임원을 할 수 없다. 직무정지는 4년간 임원을 못한다. 해임권고와 직무정지를 받으면 준법감시인 선임자격도 제한된다.

금감원은 또 롯데카드 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박모 이사에 대해 해임을 권고했으며, NH농협카드가 NH농협은행의 사업부인 점을 감안하여 관리 책임이 있는 신충식 전 NH농협은행장에게 주의적 경고 조치를 내렸다. 하영구 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전 한국SC은행장 등도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주의적 경고는 준법감시인 선임자격이 제한되며 향후 위반행위 발생 시 가중사유로 작용한다. 두 은행에는 기관경고 조치도 내려졌다.

금감원은 이어 이번 정보유출 사태에 책임이 상대적으로 덜한 관련자들은 양사가 자체적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토록 조치하기로 했다.

개인정보 유출 건수가 가장 많은 KB국민카드에 대한 징계 결정은 정보유출 문제와 관련해 금감원의 추가 검사가 시작되면서 잠정 연기됐다. 이날 징계 수위로 볼때 KB국민카드 관련자들도 중징계 조치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초 KB국민·롯데카드, 농협은행 등에서 1억건 이상의 카드 고객 정보가 유출됐으며 씨티·SC은행에서도 13만여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