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카드유출관련자 징계안을 각 카드사에 곧 통보할 예정이다. 감독원은 이에앞서 2일 저녁 제재심의위원회을 열고 올해 초 개인정보 유츌사건을 야기한 카드사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했다.
금감원은 또 롯데카드 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박모 이사에 대해 해임을 권고했으며, NH농협카드가 NH농협은행의 사업부인 점을 감안하여 관리 책임이 있는 신충식 전 NH농협은행장에게 주의적 경고 조치를 내렸다. 하영구 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전 한국SC은행장 등도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주의적 경고는 준법감시인 선임자격이 제한되며 향후 위반행위 발생 시 가중사유로 작용한다. 두 은행에는 기관경고 조치도 내려졌다.
금감원은 이어 이번 정보유출 사태에 책임이 상대적으로 덜한 관련자들은 양사가 자체적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토록 조치하기로 했다.
개인정보 유출 건수가 가장 많은 KB국민카드에 대한 징계 결정은 정보유출 문제와 관련해 금감원의 추가 검사가 시작되면서 잠정 연기됐다. 이날 징계 수위로 볼때 KB국민카드 관련자들도 중징계 조치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초 KB국민·롯데카드, 농협은행 등에서 1억건 이상의 카드 고객 정보가 유출됐으며 씨티·SC은행에서도 13만여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