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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검열논란…텔레그램은 뜻밖의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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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검열논란…텔레그램은 뜻밖의 호재

다음카카오, 카카오톡 사이버 검열 공식 사과

▲최근다음카카오는이용자들의신뢰를잃기전에카톡이라는'외양간'을고치겠다는의지를담은'외양간프로젝트'를진행할계획이라고밝혔다.제공=뉴시스
▲최근다음카카오는이용자들의신뢰를잃기전에카톡이라는'외양간'을고치겠다는의지를담은'외양간프로젝트'를진행할계획이라고밝혔다.제공=뉴시스
카카오톡 검열로 인한 논란이 뜨겁다.

8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카카오톡에 대한 수사기관의 검열과 사생활 침해 논란과 관련해 하나같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카카오톡 감청 등 수사기관의 통신 감청이 더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의원은 "카카오톡은 이메일보다 훨씬 내밀한 대화가 오가기 때문에 그대로 노출되면 사생활 침해가 심각하다"며 "통신 감청이 이뤄져도 엄격하게 제한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논란은 국내 카카오톡 사용자의 불안감을 키우며, 독일의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에 뜻밖의 도움을 줬다.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로 불리는 파벨 두로프가 개발한 텔레그램은 강력한 보안성을 자랑한다. 카카오톡이 대화 내용을 서버에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반면 텔레그램의 '시크릿 챗(비밀대화)' 기능은 서버에 기록이 남지 않는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메시지가 자동으로 삭제되는 기능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보안성에 힘입어 글로벌 기준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지난 7일 공식 한글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으며 국내시장에 진출한 지 1주일 만에 150만명이 내려받았다.

이러한 '사이버 망명' 열풍에 위기를 느낀 카카오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하며 사태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에 착안하여 이용자들의 신뢰를 잃기 전에 카톡이라는 '외양간'을 고치겠다는 의지를 담은 '외양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연내에 도입하겠다고 밝힌 '프라이버시 모드' 기능 개발 사업을 일컫는다.

다음카카오는 "우리의 기반인 이용자로부터 신뢰를 잃는 것 같아 더 아프다"며 "마음 놓고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단 생각에 '외양간 프로젝트'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