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가 최근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10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의 순위가 떨어진 배경은 삼성전자 주가와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8월부터 3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게 나오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이 회장의 주식가치도 내려앉았고 이에 그의 재산가치도 떨어졌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경우도 이 회장의 사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정 회장은 이번 블룸버그 조사에서 2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정 회장은 지난 8월 초까지만 해도 173위까지 기록했으나 현대차그룹이 9월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입찰 후폭풍으로 현대차그룹 주가가 급락했다. 결국 정 회장은 주식가치가 떨어지면서 200위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주식 ‘덕’을 본 경우가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의 회장인 그는 지난 9월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하면서 순위가 껑충 뛰었다. 무려 70여 계단이나 뛰어올라 90위권에서 24위까지 올랐다. 현재 마윈 회장의 추정 재산은 256억달러다.
한편 이번 블룸버그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1위는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로 나타났다. 그의 재산은 844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