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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발병 전 혈액검사로도 판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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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발병 전 혈액검사로도 판정 가능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아이치현 소재)와 시마쓰(島津)제작소는 알츠하이머병에 관계하는 단백질이 뇌 속에 축적되고 있는가를 판정하는 표지가 되는 혈액 중의 물질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약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성과는 일본 학사원(學士院)에서 발행하는 학술지(전자판)에 지난 11일 게재됐다.

알츠하이머병은 발병하기 전에 아미로이드베타라고 하는 단백질이 축적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이 축적은 화상검사(畵像檢査) 등으로도 알 수 있지만, 대형 설비가 필요하고, 비용도 수십만 엔으로 고액이다.
연구팀은 화상검사로 아미로이드의 축적이 나타난 40명과 축적이 없는 22명의 혈액을 분석했다. 시마쓰제작소가 개발한 극미량의 단백질을 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장치를 사용하여, 혈액 중의 아미로이드와 관련 있는 2종류의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아미로이드의 축적이 있었던 그룹에서는 축적이 없었던 사람에 비해 2종류의 단백질 비율에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간편한 혈액검사로, 아미로이드의 축적 유무를 90% 이상의 정밀도로 판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발병의 예방과 치료약의 개발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난치병으로 알려져 있는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고, 치료약까지 하루빨리 개발되어 이 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병마로부터 구할 수 있길 기대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