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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모태사업 떼내고 고부가사업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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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모태사업 떼내고 고부가사업에 집중

네덜란드 필립스를 비롯해 기업의 핵심사업을 구조조정하는 글로벌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필립스는 모태사업인 조명사업부를 떼어내고 가전과 헬스케어 사업부문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사업체 분할 경쟁에 가세하고 나선 것이다.
독일의 제약회사인 바이엘은 플라스틱 사업부문을 따로 떼어내 부가가치가 높고 수익성이 뛰어난 생명공학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독일의 엔지니어링 거대기업인 지멘스도 필립스의 조명 부문 경쟁기업인 오스람을 지난 2013년 분사했다.

지난 10월 6일에는 미국의 휴렛팩커드(HP)가 내년 11월까지 PC와 프린터 부문을 기업 하드웨어 및 서비스 부문에서 분사하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글로벌 기업은 시장 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방만한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회사 브랜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사를 통한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기업 가운데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분할에 성공한 사례가 적지 않다. 필립스에서 분할된 반도체 제조용 장비회사 ASML과 NXP 반도체의 경우 모기업을 능가할 정도로 급성장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사업부 분할을 통한 구조조정 작업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