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부패 간부 집에서 대량의 현금과 금괴, 집문서 등 부정축재한 자산이 압수된 사건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관계자가 지방 관리임에도 부패 규모가 심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마씨는 허베이성 기율 감찰부가 올 들어 처벌한 '현처급(縣處級·중앙기관 처장·부처장급)' 이상 부패 간부 238명 중 1명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중국 국가에너지국 부패 관리의 집에서도 사상 최대액의 검은 돈이 압수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지난 5월 경찰이 국가에너지국 웨이펑위안(魏鵬遠) 석탄사(司) 부사장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2억여 위안(약 350억원)에 달하는 현금 다발을 발견했고, 16대의 지폐 계수기를 이용해 현금을 세다 4대가 과열로 고장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취임 이후 강력한 부패 척결에 나서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당국은 10~11일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국경을 초월한 반부패 네트워크를 구축, 도피 부패 사범들을 검거하고 재산을 압수하는 데 국제사회와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