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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마늘 밭’ 사건 떠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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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마늘 밭’ 사건 떠들썩

부패 관리 집서 현금 210억원, 금괴 37㎏ 등 압수

▲중국의한부패간부집에서대량의현금과금괴,집문서등부정축재한자산이압수된사건이발생해충격을주고있다.
▲중국의한부패간부집에서대량의현금과금괴,집문서등부정축재한자산이압수된사건이발생해충격을주고있다.
국내에서 한 도박사업자가 수익금을 마늘밭에 묻어 보관하다 적발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 중국에서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의 한 부패 간부 집에서 대량의 현금과 금괴, 집문서 등 부정축재한 자산이 압수된 사건이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중국 신화왕(新華網)은 최근 경찰이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 베이다이허(北戴河)구 수도공급총공사 마차오췬(馬超群) 총경리(사장)의 집을 수색해 1억2000만 위안(약 210억원)이 넘는 현금과 무게 37㎏의 금괴, 집문서 68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관계자가 지방 관리임에도 부패 규모가 심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마씨는 허베이성 기율 감찰부가 올 들어 처벌한 '현처급(縣處級·중앙기관 처장·부처장급)' 이상 부패 간부 238명 중 1명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중국 국가에너지국 부패 관리의 집에서도 사상 최대액의 검은 돈이 압수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지난 5월 경찰이 국가에너지국 웨이펑위안(魏鵬遠) 석탄사(司) 부사장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2억여 위안(약 350억원)에 달하는 현금 다발을 발견했고, 16대의 지폐 계수기를 이용해 현금을 세다 4대가 과열로 고장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취임 이후 강력한 부패 척결에 나서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당국은 10~11일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국경을 초월한 반부패 네트워크를 구축, 도피 부패 사범들을 검거하고 재산을 압수하는 데 국제사회와 협력하기로 했다.

/글로벌이코노믹 박찬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