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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연료전지차 '미라이' 12월 15일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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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연료전지차 '미라이' 12월 15일 시판

도요타자동차는 세단 타입의 연료전지차(FCV)를 오는 12월 15일 일본 국내에서 판매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자동차 이름은 '미라이(MIRAI)'로, 일본어의 '미래'를 뜻한다. 가격은 세금을 포함하여 723만6000엔(6818만 원).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판매 목표는 2015년 말까지 약 400대. FCV 양산 자동차의 시판은 세계 최초인데, 내년 여름에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전장은 4890㎜, 전폭 1815㎜, 전고 1535㎜로, 고급 승용차 '크라운' 정도의 크기이며 4인승의 세단 타입이다. 바닥 밑 2개의 탱크에 충전한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서 생기는 전기로 모터를 돌려 달리게 된다. 주행 중에 배출되는 것은 물뿐이며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수소는 3분 정도이면 가득 충전할 수 있고, 한번 충전하여 약 650㎞를 주행할 수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1대당 200만 엔(1884만 원) 정도의 구입보조금을 검토하고 있어, 실질 부담액은 520만 엔(4890만 원) 정도 될 전망이다.

도요타의 카토부사장은 18일 오전 도쿄시내에서 개최한 발표회에서 "미라이는 사회의 모습을 크게 바꿀 것이다.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를 능가하는 또 하나의 이노베이션의 막이 열린 것"이라고 했다.

FCV를 둘러싸고 혼다가 2015년도, 닛산자동차가 2017년에 시판할 방침을 밝히고 있는데, 도요타는 '꿈의 에코카'로 불리는 연료전지차를 세계의 다른 메이커보다 먼저 발매함으로써 차세대 자동차 개발을 리드하겠다는 것이다.

연료전지차의 보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료인 수소를 보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에서는 지난 7월 14일 수소 충전소가 처음으로 효고현 아마가사끼시(兵庫縣 尼崎市)에 생겼다. 전국에 있는 17개의 기존 충전소는 실험용이었다. 아마가사끼시에 생긴 새 충전소는 산업가스업체인 이와타니산업(오사카시 소재)의 연구소 일각에 세워졌는데, FCV가 본격적으로 시판되기 전까지는 종업원의 교육 등에 쓰인다.

일본 정부는 FCV의 보급을 위해 2015년도까지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소 충전소를 100개소로 늘일 계획이며, 설치비용의 절반을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보조분을 빼고도 1개소 설립에 2억 엔 이상이 들기 때문에 충전소 증설이 생각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자원에너지청도 2020년까지 건설비를 반감시키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설비의 소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주행거리당 수소 비용을 2015년에는 휘발유 차 수준으로 하고, 2020년에는 하이브리드 차 수준으로 낮추어간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