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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사미홀딩스가 영종도 카지노에 투자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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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사미홀딩스가 영종도 카지노에 투자하는 까닭은?

일본의 대형 게임‧파친코 기기업체인 '세가사미홀딩스'(도쿄)와 한국에서 카지노와 호텔 등을 경영하는 '파라다이스'(서울)가 합작하여 설립한 회사가 지난 20일 인천공항 근처에서 카지노 등이 들어서는 통합형 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건설에 착공했다. 오는 2017년 개업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약 20만3000㎢의 부지에 한국에서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고급 호텔, 스파 등을 갖춘다. 세가사미사는 일본에서 카지노가 해금될 경우 진입할 생각을 표명하고 있다. 기공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가사미사의 쓰루미(鶴見尚也) 전무는 "통합형 리조트, 카지노의 운영 노하우는 없다. 함께 프로젝트를 하여 흡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국회에는 카지노를 중심으로 호텔, 극장, 이벤트회장, 국제회의장 등을 병설하는 대규모 통합형 리조트 시설(IR)의 실현을 위한 '통합형 리조트추진법안'이 상정되어 있지만 중의원 해산으로 실질심의도 못한 채 폐기될 운명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IR 실현에 적극성을 있어 차기 국회에서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정부가 IR 실현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폭넓은 경제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카지노는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2030년에 3000만 명이라는 정부 목표 달성에 유효할 뿐만 아니라 건설업과 운수, 호텔, 서비스업 등 혜택을 보는 산업의 폭도 넓고 고용확대 효과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금후 일본 국회에서 '통합형 리조트추진법안'이 통과되어 카지노사업이 해금되면, 세가사미사는 인천의 통합형 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카지노 사업에 참여하여 경영 노하우를 획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세가사미사는 한국에서 획득한 카지노 운영 노하우를 살려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IR사업에도 적극 투자하여 일본 국내에서도 카지노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