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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김범수의장 월마트와 네슬레 극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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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김범수의장 월마트와 네슬레 극찬...왜?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기조연설

다음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2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기조연설자로 나서 '소셜임팩트'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이 언급한 소셜임팩트 기업이란, 혁신적 아이디어를 내서 한 가지 분야 또는 사회 전체의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스스로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기업이다.
그는 "사회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이라며 의료보험의 혜택을 못 받는 이들에게 월 4달러로 필수약품을 공급 중인 월마트, 10년 간 커피농가에 2500억원을 투자하고 네스프레소 사업 매출을 26배 끌어 올린 네슬레를 소셜임팩트의 사례로 들었다.

▲'스타트업네이션스서밋2014'에서기조연설을하고있는다음카카오김범수이사회의장./사진=뉴시스
▲'스타트업네이션스서밋2014'에서기조연설을하고있는다음카카오김범수이사회의장./사진=뉴시스


김 의장은 지난 2012년 케이큐브벤처스라는 벤처캐피털을 세우고 '100인의 CEO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블랙비어드, 컴패니멀스, 핀콘, 넵튠 등의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총 36명의 CEO를 지원하고 있다.

아래는 다음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전체 발표 내용 요약이다. [제공=다음카카오]

/글로벌이코노믹 곽호성 기자


<문제의 재정의와 사고의 전환을 통한 한게임의 성공>

나의 창업 스토리는 문제를 발견하고, 모순을 정의하고 사고를 전환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한게임은 설립 후 곧 두 가지 문제에 직면했다. '어떤 게임을 제공하는가'와 '수익화는 어떻게 할 것인가'였는데, 이 둘은 각각 모순적인 부분을 지니고 있었다.

당시의 게임은 가볍지만 퀄리티가 낮은 자바 게임과 퀄리티는 높으나 무거운 클라이언트&서버 게임으로 양분되어 있었다. 한게임은 업계 처음으로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설치 실행하는 인터넷 클라이언트 게임을 개발했다.

수익화는 카피 당 과금하여 사용자 수가 제한되는 유료게임 모델과 사용자 수 확보는 용이하나 수익 모델이 없는 무료 게임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한게임은 부분유료화 모델을 게임 시장에 처음으로 소개하면서 문제를 해결하여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두번째 도전, 카카오 그리고 플랫폼 비즈니스>

두 번째 도전은 카카오였다. 모바일 시대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판단해 카카오톡을 선보였고, 현재 누적 가입자가 1억 6500명에 달하는 매우 성공적인 서비스로 성장했다. 하지만 서비스 하나의 성공보다는 전체 생태계에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철학 하에 ‘플랫폼’이라는 개념을 고민하게 되었다.

플랫폼의 성장 전략은 하나의 서비스의 성장을 목표로 할 때와는 다르다. ‘무엇을 만들어서 어떻게 팔까’가 아닌 '누구를 참여시키고 이들을 서로 어떻게 연결할까'의 고민이 필요했다.

이러한 고민 끝에 탄생한 카카오게임은 출시 당시 10개의 게임으로 시작해 2년 반 사이 613개의 게임을 제공하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연관매출 1조원을 넘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내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을 키우는 노력은 카카오와 다음이 함께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하에 합병을 결정했다.

<소셜임팩트,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

사회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케이큐브벤처스라는 벤처캐피털을 설립하고 "100인의 CEO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총 36명의 CEO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소셜임팩트'를 제시하고자 한다. '소셜임팩트 기업'이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한 분야 또는 사회 전체의 시스템 변화를 추구함으로써 사회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재무적인 성과 또한 달성하는 기업이다.

나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며,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소셜 임팩트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