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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 부족에 시간급 961엔으로 사상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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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 부족에 시간급 961엔으로 사상 최고 기록

일본의 대형 구직정보업체 '리쿠르트 잡스'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일손 부족을 배경으로 3대 도시권(首都圏、東海、関西)에서 10월에 모집이 있었던 아르바이트와 파트타임제 근로자의 평균 시급이 2006년 이후 가장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 8엔 높은 961엔(약 9033원)에 달했는데, 지금까지 최고였던 2013년 12월의 959엔(약 9015원)을 상회했다.

금년 10월의 조사 결과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판매‧서비스 분야'가 전년동월대비 3엔 많은 944엔(약 8874원). 연말연시의 대목을 노린 이벤트 직원 채용 등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음식점 등의 '식품 분야'의 시급도 전년동월대비 10엔 오른 937엔이었다. 이 2분야의 구인건수가 전체의 50%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전체의 구인비율을 끌어올렸다.
'제조·물류·청소 분야'도 전년동월대비 8엔 오른 950엔. 연말연시에 선물을 주고받는 바람에 물건 이동이 활발해져 운전기사와 화물을 처리할 사람들의 시급이 올라갔다.

이 회사의 우사가와(宇佐川 邦子) 잡스리서치센터장은 "시급을 올리지 않으면 일손을 모으기 어렵고, 정착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교대의 유연화와 연수교육의 충실 등 직장 환경의 향상을 도모하려고 하는 기업도 눈에 띄고 있다"라고 말한다. 이 회사는 3대 도시권 등에서 기업이 아르바이트를 모집할 때의 시급을 2006년 1월부터 조사하고 있다.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블랙기업대책 프로젝트'가 지난 25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대학생의 대다수가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7월 일본 전국의 27개 대학을 다니는 약 4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2.524명의 회답을 분석했다.

'교대가 일방적으로 늘어나도, 거절할 권리가 이쪽에 없다'(음식 체인점에서 주 50시간 일하는 1학년), '사람이 부족할 때, 심야 1시 반까지 애기해서 누가 들어올지 결정하게 했다'(음식 체인점 일 2 학년)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이 조사에 참여했던 호세이대학(法政大学) 경력디자인학부의 우에니시(上西充子) 교수는 "학생도 노동조건을 확인, 보존하는 등 자위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아르바이트 비용이나 시간제 근로자들의 시급이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정도로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이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는 비슷한 모양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