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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락 4년반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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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락 4년반 만에 최저

배럴당 한 때 67.75달러...OPEC 감산 합의실패 후폭풍

▲원유감산합의가실패로돌아간직후국제유가는폭락했다.사진은OPEC본부건물
▲원유감산합의가실패로돌아간직후국제유가는폭락했다.사진은OPEC본부건물
원유 가격이 마침내 배럴당 70달러 선을 깨고 6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12개 산유국으로 구성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국제 유가가 6% 넘게 급락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7일(현지시각) 런던거래소와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6.3% 하락한 배럴당 69.0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약 4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WTI 유가는 장중 한때 67.75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 시장은 ‘추수감사절’휴일인 관계로 거래가 형성되지 않았다. 국제원유의 대표적 유종의 하나인 영국 브렌트유의 1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4.71달러(6.1%) 급락한 73.04달러를 기록, 201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가 이날 폭락한 것은 OPEC이 감산에 실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국제 유가의 하락세를 멈추기 위해 하루 3000만 배럴의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베네수엘라 등은 공식적으로 감산을 주창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반대하면서 감산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바람에 주가는 폭등한 것이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과 세계경기의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등으로 최고점대비 30% 떨어졌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