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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우리은행 노리는 중국 안방그룹은 어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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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우리은행 노리는 중국 안방그룹은 어떤 회사?

▲중국안방보험그룹이한국의우리은행을인수하겠다고입찰제안을했다.사진은안방보헙그룹의건물전경
▲중국안방보험그룹이한국의우리은행을인수하겠다고입찰제안을했다.사진은안방보헙그룹의건물전경
중국이 우리의 안방 금융을 노리고 있다는 그동안의 풍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지난 28일 마감된 우리은행 경영권 예비입찰에 중국의 안방보험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공식적으로 중국이 한국의 은행을 인수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곳 이상이 입찰해야만 진행된디는 규정으로 일단 매각이 보류되었으나 이번에 인수 의사가 확인된 이상 중국 자본의 우리나라 은행 참여는 결국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사실을 잘 드러내준다. 그동안 금융계에서는 한국 정부가 외국 금융기관에게 매객하는 것에 부정적이라는 설이 나돌았다. 안방그룹은 이같은 한국정부의 비판적 자세를 비웃기라도하듯 당당하게 입찰 제안서를 내놓았다.
안방보험은 어떤 회사일까. 이 회사의 공식 명칭은 安邦财产保险股份有限公司이다. 안방이란 중국어로 나라를 평안하게 잘 다스린다는 뜻이다. 보험으로 온 백성과 나라를 평안하게 만들어 준다는 의미로 해석할수 있다. 중국어 발음으로는 '안방'보다는 '안빵'에 더 가깝다

안방보험그룹은 지난 10월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5천만달러 (우리돈 약 2조2천억원)에 사들여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거래금액은 단일 호텔 매각 금액으로는 역사상 가장 큰 액수였다.

안방보험그룹의 자산은 7천억 위안. 우리 돈으로는 130조원이다. 생명보험 손해보험은 물론이고 보험과 관련 업무 8개를 취급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랭킹은 보험계 종합 9위이다. 이 중 손보는 14위 생보는 28위이다. 가장 무서운 것은 성장 속도이다. 2004년 설림된 이후 최근 3년 사이 고속성장을 했다. 너무 빠르게 성장하여 중국내에서도 의아하게 생각하는 여론이 적지않다. 성장 비결과 노하우도 공개되지 않은 신비의 기업이다.

안방보험그룹의 지휘자는 우샤오후이 회장이다. 덩샤오핑 전 군사위원회 주석의 큰 딸인 덩난의 사위이다. 등소평의 손주사위인 셈. 중국 정관계 실력자 그룹인 태자당 구성원이기도 한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태자당 출신이다. 오랫동안 중국의 보험업은 국영 기업에만 허가가 나갔다. 우샤오후이 회장은 민간인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규제를 뚫고 보험업 허가를 얻어냈다. 그 것부터가 미스터리이다. 덩샤오핑이라는 배경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안방보험그룹의 최대 주주는 페이퍼컴퍼니 형태로 운영되는 투자사이다. 이 투자사의 주인은 알 길이 없다. 상하이 자동차(SAIC Motor)가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고는 있으나 페이퍼컴퍼니 투자사에 비해 소유지분이 미미하다. 실제 주주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안방보험은 공상은행, 초상은행 등 중국 4개 주요 국유은행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