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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정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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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정계 떠난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고든 브라운(63) 전 영국 총리가 정계에서 물러난다.

브라운 전 총리(노동당)는 내년 5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이번 하원의원 임기를 끝으로 정계에서 물러날 뜻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든버러 대학을 졸업한 브라운 전 총리는 지난 1983년 총선을 통해 웨스트민스트 의회에 입성했다. 그후 정치인으로서 성공적인 길을 걸었으나 정치적 라이벌 관계였던 토니 블레어와의 당권 경쟁에서 밀려 블레어가 세 차례 총리를 연임하는 장면을 그저 바라봐야만 했다.

▲고든브라운전영국총리
▲고든브라운전영국총리
그러나 브라운 전 총리는 지난 9월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과정에서 지원유세를 통해 스코틀랜드의 독립 사태를 막는 정치력을 발휘했다. 주변에서는 브라운 전 총리에게 정치활동을 재개하라는 요청을 했으나 그는 끝내 이를 고사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토니 블레어가 지난 2007년 이라크 전쟁 책임으로 사임하면서 총리직에 올랐다. 그러나 2010년 총선 참패로 2선으로 물러나 총선 승리를 이끌지 못한 비운의 총리로 기록됐다.

2선 후퇴 이후에는 하원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유엔 국제교육 특사 및 자선재단 활동에 힘을 쏟아왔다.

고든 브라운 전 총리에 대해 노동당의 에드 밀리밴드 당수는 "최저임금제 도입과 스코틀랜드의 독립 저지 등 굵직한 유산을 남긴 탁월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