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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완화 약발 다하고 엔화 약세 부작용 나타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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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완화 약발 다하고 엔화 약세 부작용 나타나기 시작?

일본경제, 경기동향지수 2개월 연속 상승

일본 내각부가 최근 발표한 10월의 경기동향지수(CI, 2010년=100) 속보치는 경기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일치지수가 전월대비 0.4 포인트 높은 110.2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이전의 정점이었던 3월(114.6)부터의 회복은 둔해, 내각부는 기조 판단을 “하방으로의 국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용 생산설비의 출하와 전력 사용량의 증가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는데, 자동차와 텔레비전의 출하 등 개인소비 관련 지표는 악화했다.

수개월 앞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는 전월대비 1.6 포인트 낮은 104.0으로, 2개월 만에 하락했다. 소비자와 중소기업의 경기감이 악화된 것을 반영했다.

경기동향지수는 생산과 고용, 소비 등 다양한 경제지표를 조합하여 경제 전체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일본경제의 경기동향지수가 9월에 이어 10월에도 상승한 것은 아베노믹스와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조치의 영향이 어느 정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수개월 앞의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만에 하락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아베노믹스와 추가 금융완화의 약효가 떨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엔화 약세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