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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 자회사, 탄소섬유부품 국내생산 2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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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 자회사, 탄소섬유부품 국내생산 2배로 확대

일본의 도레(東レ) 자회사로 탄소섬유의 가공을 하는 ‘도레카본마직’은 대폭 증설한 시가현(滋賀県米原市)의 본사 공장을 보도진에게 최근 공개했다. 탄소섬유부품의 일본 국내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의 탄소섬유는 미국 보잉사의 여객기 등에 사용되고 있다. 보잉사는 지난 달 기체 등에 사용하는 경량의 탄소섬유를 1조 엔어치 도레 자회사에 새로 주문한 바 있다. 계약 기간은 10년 이상으로, 보잉사의 차기 대형 여객기 ‘777x’ 등에 채택될 전망이다.
도레사는 보잉사에 탄소섬유를 공급하는 에히메(愛媛) 공장(愛媛県松前町)과 미국 앨러바마주의 거점 이외에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취득한 약 160㎡의 부지에 약 1000억 엔(약 9300억 원)을 투입하여 새로 공장을 건설하여 생산 태세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탄소섬유는 가볍고 강하며 녹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철에 비해 강도가 10배, 무게는 4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 지금은 주로 연비 성능의 향상이 요구되는 항공기에 채용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자동차 의자, 의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

도레는 2006년부터 보잉사와 공급 계약을 맺고 있으며, 현재 중대형기 ‘787’에도 채용되고 있고, 도요타자동차가 12월부터 시판하는 연료전지차 ‘미라이’에도 공급한다.

도레의 히사메 아키히로(日覚 昭広)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탄소섬유는 전략 제품이다. 자동차에 사용되는 날도 빨라질 것 같다. (제조업체의)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힘을 주었다.

본사 공장의 작업 구역을 종래의 2.5배인 약 1만5000㎡로 넓혀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투자 금액은 약 20억 엔(약 186억원)에 달했다. 개발 거점의 역할도 하는 본사 공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사업의 확대를 지향한다.

도레카본매직은 본사 공장을, 탄소섬유를 사용한 부재의 설계와 시험 제작, 소량 생산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산은 태국의 공장에서 맡는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