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도요타, 자동차 판매대수 1천만대 세계 첫 돌파

공유
0

도요타, 자동차 판매대수 1천만대 세계 첫 돌파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2015년의 '그룹 세계 판매계획'(다이하츠공업, 히노 자동차 포함)을, 사상 최고인 1030만~1040만 대 정도로 높여 설정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그렇게 되면 도요타자동차는 판매대수가 2년 연속 1000만 대를 초과하게 된다. 4년 내리 판매대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본 국내에서는 소비세율 인상 후의 부진이 지속되는 점도 있어 근년에는 신장률이 낮을 전망이다.

도요타 사내에서는 현재 내년의 판매·생산 계획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그 계획은 이달 중순에 내정하고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세제 개정의 영향을 감안하여 정식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2014년에 세계 전체에서 판매한 자동차대수는 2013년보다 약 20만 대 많은 1020만 대 정도가 된다. 1~12월간의 1000만 대 돌파는 세계 자동차그룹에서 처음이다. 다만 중국에서의 판매가 예상보다 늘어나지 않고 있어 계획했던 1022만 대보다 1만~2만 대 미달될 전망이라고 한다. 2015년은 주력인 미국 등 해외에서 판매를 늘려 2014년보다 10만~20만 대 정도 상회하는 대수로 판매 목표를 설정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다.

도요타 그룹의 세계 판매대수는 2007년에 약 937만 대까지 늘었다가, 리먼 쇼크와 동일본 대지진으로 급감했다. 2011년에는 약 795만 대로 떨어졌다가, 2012년에는 약 180만 대가 증가하여 급속한 회복세를 보인 후 2013~14년에도 연간 20만 대 정도씩 증가해 오고 있다.

2015년은 4년 연속 판매대수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견인 역할을 해온 중국과 태국 등 아시아에서의 판매 증가세가 감속하기 때문이다. 일본 국내 판매가 소비세 증세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도 발목을 잡고 있다.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증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2015년의 일본 국내생산(토요타자동차)은 2014년보다 줄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도요타 그룹은 2008년에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는데, 독일의 폭스바겐 그룹이 맹추격해 오고 있다. 2012년에 약 47만 대였던 도요타와의 격차가 올해 1∼9월에는 약 7만 대까지 좁혀지고 있다.

2015년에 도요타 그룹의 신장이 소폭에 그치게 되면, 세계 정상의 자리를 내주어야 할지도 모른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