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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에게 '청색 LED'를 쏘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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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에게 '청색 LED'를 쏘였더니...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위치한 도호쿠(東北)대학은 청색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쬔 곤충이 죽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강한 자외선이 생물에 해를 끼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청색LED가 자외선보다 치명적인 효과를 보인 것이다.

도호쿠대학의 농학연구과는 다양한 파장의 LED빛을 쬔 초파리의 번데기가 우화하지 못하고 사망한 비율을 조사한 결과 가시광선의 청색(440nm 및 467nm)이 높은 살충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467nm은 알, 유충, 성충에도 효과를 보였으며 빛의 강도는 직사광선에 포함된 청색광의 3분의 1정도였다.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높은 자외선은 살균효과가 있지만 미생물보다 복잡한 동물인 곤충의 경우 자외선보다 파장이 긴 청색광이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 살충효과가 있는 파장은 5분의 1정도로도 효과가 발생하거나 1.5배 강도가 필요한 경우도 생기는 등 곤충마다 다른 결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블루라이트가 눈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것처럼 자외선을 막는 기능을 가진 곤충들이 자연광보다 투과성이 강한 청색광을 막지 못하고 체내의 세포를 손상당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청색LED를 사용한다면 손쉽게 살충 가능한 해충방제장치를 기대할 수 있고 파장을 고려한다면 특정 해충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