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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FOMC '상당기간' 문구를 '인내심'으로 교체...그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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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FOMC '상당기간' 문구를 '인내심'으로 교체...그 의미는?

▲'상당기간'이라는문구를삭제하고대신'금리인상의인내심'이라는새가이던스를내건미국연준의속내에시장의관심이집중되고있다.재닛옐런의장(오른쪽)이한국방문했을때의모습/사진=뉴시스제휴
▲'상당기간'이라는문구를삭제하고대신'금리인상의인내심'이라는새가이던스를내건미국연준의속내에시장의관심이집중되고있다.재닛옐런의장(오른쪽)이한국방문했을때의모습/사진=뉴시스제휴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미국 중앙은행의 정책 가이던스가 "통화정책 정상화의 인내심“으로 바뀌었다.

미국 FRB(연준)는 18일 새벽 (한국시간) 이틀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를 끝내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착수하는 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내용의 새 정책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이 가이던스의 영어 원문은 " It can be patient in beginning to normalize the stance of monetary policy"이다.
연준이 이번에 새로 내건 가이던스에는 크게 두 가지의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첫 번째 메시지는 양적완화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있는데 이것이 통화정책의 정상은 아니다 라는 사실을 천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에는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한다고 했는데 현재가 정상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언젠가는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두 번째 메시지는 인내심이다. 지금의 넘쳐나는 통화량 수준이 결코 정상상태는 아니지만 이를 정상화시키는 작업을 착수하는 데에 조급증을 보이지는 않을 것임을 동시에 밝힌 것이다.
이 두 가지의 메시지를 묶어 해석하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정도로 볼 수 있다.
재닛 옐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이던스 교체가 시장에 가져올 충격을 우려, "새로운 용어를 내걸었다고 연준의 정책 의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신호는 아니며 이전 가이던스와 기본 정신은 전적으로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머지않은 시점에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면서도 조급하게 올리지 않고 당분간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되 경기·고용 상황을 지켜보면서 매우 신중하게 금리와 통화 정책을 바꾸어 나가겠다는 의미이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금리 인상에 나서고 싶지만 시장 충격을 우려하여 최대한 참되 여차하면 올릴 수 있다"쯤으로 종합해 볼 수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