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은 단순 남북간의 전쟁이 아니라 3차 세계대전이라 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역사쪽은 현재 7~8개 출판사가 좌우하다보니 때로는 이념도 다르고 역사관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 같다"며 "최소한 6·25 정도는 한가지 사실에 통일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의견이 대립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있었던 사실만을 기술하기 위해 개인적인 의견을 배제하고 토를 달지 않았다"며 "자료수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이러한 역사 바로세우기에 동참하는 것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이 해야할 또다른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 회장의 역사서 출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엔 '6·25전쟁 1129일'을 출간했고, 최근엔 국방부에 이 책의 요약본 63만권을 기증하기도 했다. 이번에 낸 '광복 1775일'은 '6·25전쟁 1129일'의 연장선상인 셈이다. '광복 1775일'은 2546페이지, '6·25전쟁 1129일'은 1050여 페이지로 각각 구성됐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편년체로 역사서를 출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본인이 직접 '우정문고'라는 출판사도 지난해 설립했다. 이처럼 이 회장이 기업 총수로서 이례적으로 전문 역사서를 펴낸 데는 어린시절 겪은 해방직후 좌우익 갈등과 전쟁의 아픔을 후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의지 때문이다. 이 회장은 6·25 발발 60주년이었던 2010년부터 책 출간을 결심하고 미공개 사진 등 각종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은 건배사에서 6·25전쟁을 제 3차세계대전이라고 정의한 이 회장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