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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역사서 낸 부영그룹 회장 "6·25전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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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역사서 낸 부영그룹 회장 "6·25전쟁은···"

18일 세종문화회관서 편년체 역사서 '광복1775일' 출판기념회 가져

▲18일이중근부영그룹회장이세종문화회관에서출판기념회를갖는모습/사진=부영제공
▲18일이중근부영그룹회장이세종문화회관에서출판기념회를갖는모습/사진=부영제공
18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선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73)의 특별한 역사서 출간회가 열렸다. 각종 미디어를 비롯 대한노인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우정교육문화재단, 협력사 사장 등 각계에서 이 회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6·25전쟁은 단순 남북간의 전쟁이 아니라 3차 세계대전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이 회장은 1945년 8월 15일 광복에서 1950년 6월 24일 6·25전쟁 발발 직전까지 1775일간 한반도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일들을 직접 편년체 역사서로 정리한 '광복 1775일'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남북 전쟁에 대해 제 2차 세계대전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가 참여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역사쪽은 현재 7~8개 출판사가 좌우하다보니 때로는 이념도 다르고 역사관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 같다"며 "최소한 6·25 정도는 한가지 사실에 통일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의견이 대립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있었던 사실만을 기술하기 위해 개인적인 의견을 배제하고 토를 달지 않았다"며 "자료수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이러한 역사 바로세우기에 동참하는 것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이 해야할 또다른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 회장의 역사서 출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엔 '6·25전쟁 1129일'을 출간했고, 최근엔 국방부에 이 책의 요약본 63만권을 기증하기도 했다. 이번에 낸 '광복 1775일'은 '6·25전쟁 1129일'의 연장선상인 셈이다. '광복 1775일'은 2546페이지, '6·25전쟁 1129일'은 1050여 페이지로 각각 구성됐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편년체로 역사서를 출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본인이 직접 '우정문고'라는 출판사도 지난해 설립했다. 이처럼 이 회장이 기업 총수로서 이례적으로 전문 역사서를 펴낸 데는 어린시절 겪은 해방직후 좌우익 갈등과 전쟁의 아픔을 후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의지 때문이다. 이 회장은 6·25 발발 60주년이었던 2010년부터 책 출간을 결심하고 미공개 사진 등 각종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은 건배사에서 6·25전쟁을 제 3차세계대전이라고 정의한 이 회장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화답했다.
이 회장은 "우리 역사를 있는 그대로 후손들에게 알리는 것이 나이든 사람들의 의무"라며 "앞으로도 내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지않고 기록형식으로 저술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