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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 3분기 실적악화···영업익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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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 3분기 실적악화···영업익 56%↓

124개사中 53개사가 당기순손실...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

▲/사진=부동산114
▲/사진=부동산114
3/4분기 상장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한건설협회가 올 3/4분기 상장 건설사(상장사 94개사, 기타법인 30개사) 경영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기간(3조6675억원)대비 56.5% 감소한 1조595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7013억원)대비 다소 늘어난 -1982억원으로 적자가 축소됐다.
협회 측은 "조사기업 124개사의 43.5%에 달하는 54개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개별기업의 부실경영보다는 전체 건설업계의 수익구조에 근본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고, 부동산 경기침체 및 최저가낙찰제 시행 등이 건설공사 수익성 하락에 주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3/4분기 이자보상비율은 37.5%를 기록, 건설업이 지난해 3/4분기부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은 전년대비 37.0% 감소(5조1591억 → 4조 2515억원)해 개선됐지만, 영업이익이 56.5% 감소함에 따라 이자보상비율이 감소된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2009년 이후부터 이자보상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건설업의 채산성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올 3/4분기 건설부문 매출액은 3.2% 증가했다. 국내건설 매출이 3.4% 증가하고 해외건설 매출은 2.9% 증가했다. 해외건설 매출비중은 37.1%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 축소됐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