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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시내 초고층빌딩 건설 놓고 찬반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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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시내 초고층빌딩 건설 놓고 찬반 논란 가열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 파리 시내에 높이 180m짜리 고층빌딩을 건설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트라이앵글타워’로 불리는 이 고층빌딩은 유리로 된 거대한 삼각형으로 건물로, 파리 남단에 들어설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5억 유로(약 655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건설이 허용되면 프랑스에서는 에펠탑(324m), 몽파르나스타워(210m)에 이어 3번째 고층빌딩이 된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 약 5000명에 이르는 고용을 창출, 파리의 새로운 기념탑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지켜왔다는 자부심이 강한 파리 시민들 사이에서는 거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여론조사에서는 60~70%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온다.

파리에 본부를 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또한 “파리는 저층 그대로가 보존된 세계에서 보기드문 도시”라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일부에서는 ‘몽파르나스의 트라우마’를 언급하고 있다. 지난 1973년 선보인 몽파르나스타워는 차가운 느낌의 모양 등으로 현재도 여전히 인기가 없다. 시의회의 야당 대중운동연합(UMP)은 “그 참극을 다시 반복해선 안된다”며 공격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미 지난해 11월 반대 83 대 찬성 78로 건축계획을 부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달고 시장은 ‘비밀투표가 지켜지지 않았다’며 행정법원에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달고 시장은 최근 이번 계획을 일부 수정하겠다는 의향을 비추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건축 계획은 재심의에 오를 가능성이 큰 형편이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