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해 항구 리예카 인근의 시골마을에서 자랐지만 그는 외교관 출신답게 언변이 좋고 논쟁에 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외교관 출신으로서 세련된 면모를 갖췄으면서도 시골 출신임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며 소탈한 농담을 즐긴다고 한다.
라바르-키타로비치는 외교관 출신 답게 영어와 스페인어 등 여러 언어에 능통하다. 1990년대에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에 입당한 그는 2003년 유럽통합 담당장관을 지내다 2005∼2008년에는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주미대사로 파견됐다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나토 공공외교 사무부총장에 발탁됐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기도 한 그는 동성애와 낙태에 유연한 태도를 보여왔으며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에도 찬성하는 등 다소 가톨릭 정통교리와는 약간 거리가 있다.
몸에 착 달라붙는 옷과 틀어올린 머리 때문에 호사가들이 입방아를 찧는데 대해 그는 "그런 것은 부차적인 문제다. 외모는 중요하지만 사람들은 누군가의 머리스타일 대신 미소를 기억할 것"이라고 응수해왔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경제를 살려 크로아티아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러 국외로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로드맵은 내놓지 않았다.
1996년 결혼한 남편과의 사이에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남편의 직업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