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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첫 여성대통령 그라바르-키타로비치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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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첫 여성대통령 그라바르-키타로비치는 누구?

▲콜린다그라바르-키타로비치크로아티아대통령
▲콜린다그라바르-키타로비치크로아티아대통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11일(현지시간) 치러진 크로아티아 대선에서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46)가 첫 여성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는 외무장관과 주미 대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고위직을 지낸 직업외교관 출신이다.

아드리아해 항구 리예카 인근의 시골마을에서 자랐지만 그는 외교관 출신답게 언변이 좋고 논쟁에 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외교관 출신으로서 세련된 면모를 갖췄으면서도 시골 출신임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며 소탈한 농담을 즐긴다고 한다.
정육점을 하는 부모 밑에서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그는 "나토에서 젖소 젖을 짤 줄 아는 여자는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농담하곤 했다.

라바르-키타로비치는 외교관 출신 답게 영어와 스페인어 등 여러 언어에 능통하다. 1990년대에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에 입당한 그는 2003년 유럽통합 담당장관을 지내다 2005∼2008년에는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주미대사로 파견됐다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나토 공공외교 사무부총장에 발탁됐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기도 한 그는 동성애와 낙태에 유연한 태도를 보여왔으며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에도 찬성하는 등 다소 가톨릭 정통교리와는 약간 거리가 있다.

몸에 착 달라붙는 옷과 틀어올린 머리 때문에 호사가들이 입방아를 찧는데 대해 그는 "그런 것은 부차적인 문제다. 외모는 중요하지만 사람들은 누군가의 머리스타일 대신 미소를 기억할 것"이라고 응수해왔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경제를 살려 크로아티아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러 국외로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로드맵은 내놓지 않았다.

1996년 결혼한 남편과의 사이에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남편의 직업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