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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진출 글로벌기업들, 채산성 악화로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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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진출 글로벌기업들, 채산성 악화로 ‘엑소더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 러시아에 진출한 미국과 유럽국가 기업들이 루블화 폭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현지를 잇따라 떠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루블화 환율이 신년 연휴(1월1~11일) 직후 달러당 62.74루블을 기록, 12%나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천연자원서비스기업인 슈룸버거는 최근 러시아 주재 직원 20여명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슈룸버거는 지난해 10월부터 로즈네트를 비롯 루크오일 가스프롬 등 러시아 주요 석유기업 기술자문에 응해왔다.

이번 결정으로 야말LNG 등 서구 기술에 의존해 온 러시아 천연자원 기업들은 관련 프로젝트 추진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될 전망이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올 1월 1일부터 스페인계 자회사인 시트의 러시아현지 자동차판매를 중단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14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나 급감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이비자를 비롯 레온, 알함브라 등의 소형승용차와 스포츠카를 판매해 왔다.

미국계 패스트푸드레스토랑 칼스니어는 상트페테르부르크(26개 매장), 노보시비르스크(4개 매장), 크라스노다르(1개 매장) 등 3개 도시 매장의 영업을 12일부터 중단했다.

이는 러시아 내 프랜차이즈운영권을 지닌 야르카야 즈베자다의 수익성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루블화 폭락으로 러시아 경제가 위기상황에 몰리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엑소더스는 계속될 전망이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