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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서울지역 전셋값 상승폭, 2009년 10월이후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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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서울지역 전셋값 상승폭, 2009년 10월이후 '최고치' 경신

'송파' 주변아파트 전셋값 최고 2500만원↑

▲서초래미안퍼스티지/사진=삼성물산
▲서초래미안퍼스티지/사진=삼성물산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 올해 들어서자마자 전셋값 동향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말부터 대다수 전문가들도 당분간 전셋값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긴 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경우 전주대비 0.27%까지 치솟았다. 2009년 10월이후 주간 기준으론 최고 상승폭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지난 13일 정부가 기업형 임대주택을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중산층 주거혁신 방안을 내놨지만 당장 닥쳐올 봄 전세난을 막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본격 이사철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계절적 이주수요와 재계약 수요가 더해지면서 전세가격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매가격 오름세도 커지는 양상"이라며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한 국지적 반등세에서 일반아파트로 상승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 서울의 전세값은 송파가 전주보다 0.70% 상승하며 최고를 나타냈다. 막바지 학군배정을 기대하는 수요로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잠실엘스 등 대단지 아파트의 전세금이 최고 250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강서는 마곡지구 전세매물이 소진되면서 인근 내발산동 일대 전세금이 오르는 추세다. 전주대비 0.41% 올라 송파의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서초는 한양, 한신 5차 등의 재건축 이주영향으로 인근 잠원과 반포동 일대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잠원동 한신 16차의 경우 1000만~3000만원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과 일산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분당은 전세수요가 이어지면서 야탑동과 정자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야탑동 장미현대, 탑경남, 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 정든한진 8차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학군이 우수한 단지 중심으로 전세문의가 늘었다. 백석동 백송6단지 대우벽산과 주엽동 강선 5단지 건영동부 등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광명(0.18%), 수원(0.17%), 인천(0.13%), 남양주(0.13%)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광명은 한동안 잠잠하던 전세 오름세가 다시 커진 분위기다. 주로 하안동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주공4, 5, 8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수원은 영통동, 망포동 일대 대단지들이 전셋값을 끌어올렸다. 망포동 망포마을 동수원 LG빌리지I가 500만~1000만원, 영통동 황골주공 2단지는 250만~500만원가량 올랐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