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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4000억원 신고리 5·6호기 누구 품으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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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4000억원 신고리 5·6호기 누구 품으로 가나?

대우-현대-포스코, 삼성-두산-한화, 대림-SK-경남 PQ심사 신청

▲신고리5·6호기조감도/사진=KEPCOENC
▲신고리5·6호기조감도/사진=KEPCOENC
[글로벌이코노믹 안재민 기자] 신고리 5·6호기 원자력발전소 수주전이 대형건설사 컨소시엄 3파전으로 갈렸다.

19일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신고리 5·6호기 주설비공사의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심사) 마감일인 이날 대우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3개 컨소시엄 신청서를 냈다.
신고리 5·6호기 공사는 주설비 공사 금액만 1조4000억원에 달해 올해 공공공사중 단연 최대 규모로 현 건설업계 최대 이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가 기업은 예상대로 주요 대형 건설사들로 이뤄졌다.

먼저 대우건설은 원전 수주실적 1위인 현대건설, 미실적사인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PQ심사에 들어갔다. 지분은 대우건설이 51%, 현대건설 39%, 포스코건설 10%다.

현대건설은 바로 직전에 컨소시엄 대표사 자격으로 수주한 신울진 1·2호기의 입찰 조건에서 '후속 국내 원전에 연속 대표사 참여는 불가하다'는 조항에 걸려 파트너사로만 참여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컨소시엄 구성에 미실적사가 반드시 한곳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는 규정에 의해 역시 파트너로 참가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두산중공업, 미실적사인 한화건설과 51%, 39%, 10%의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대림산업도 SK건설, 경남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PQ 서류를 제출했다.
각 컨소시엄은 입찰을 위한 파트너십이 체결됨에 따라 6월 본입찰 설계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다.

한수원은 오는 30일 현장설명회를 거친 뒤 6월1일 입찰서와 기술제안서를 제출받고 최종 낙찰자를 선정한다.

한편 이번 신고리 5·6호기는 한수원이 최고가치 낙찰제를 적용해 발주하는 첫 사업이다. 최저가 낙찰제를 보완하는 대안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고가치 낙찰제를 통해 업체간 기술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며 건전할 수주 문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로벌이코노믹 안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