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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경착륙? 올 성장률 7.2% 전망...25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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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경착륙? 올 성장률 7.2% 전망...25년 만에 최저

▲중국의2015년성장률이1990년이후25년만에가장낮은7.2%로떨어질것이라고중국국가기관인과학원이전망했다.성장률의잇단추락은중국경제의경착륙을야기할우려가적지않은것으로관측되고있다.스위스다보스포럼에서중국경제의전망에관한연설을하고있는리커창총리./사진=뉴시스제휴
▲중국의2015년성장률이1990년이후25년만에가장낮은7.2%로떨어질것이라고중국국가기관인과학원이전망했다.성장률의잇단추락은중국경제의경착륙을야기할우려가적지않은것으로관측되고있다.스위스다보스포럼에서중국경제의전망에관한연설을하고있는리커창총리./사진=뉴시스제휴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기준으로 7.2%에 그칠 것이라고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중국 과학원이 24일 밝혔다. 중국의 국가기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공식으로 전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과학원의 올 전망치인 7.2%의 성장률은 톈안먼 사건 후유증으로 정정이 불안했던 1990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중국경제 경착륙의 우려를 낳고 있다. 물론 중국 당국은 신창타이(新常態)를 언급하면서 경착륙의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14년 5월 중국 경제가 개혁개방 이후 30여년간의 고도성장기를 끝내고 새로운 상태로 이행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신창타이’를 처음 언급했다. 신창타이란 중국 경제의 "새로운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 고도성장시대를 벗어나 다소 낮지만 안정 속의 견실한 성장을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핌코의 공동 최고경영자였던 엘 에리언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미국 경제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신조어 ‘뉴노멀(New Normal)’의 중국판인 셈이다. 그러나 이 말은 하나의 수사일 뿐 성장률의 급격한 둔화는 중국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해석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중국은 2010년 10.4% 이후 2011년 9.3%, 2012년 7.7%, 2013년 7.7%, 그리고 2014년 7.4%로 계속 추락해 왔는데 2015년 마저 7.2%로 낮아지면 5년 연속 하락의 새 기록을 세우게 된다.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는 이날 발표한 '2015년 중국경제 예측과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는 중국경제가 '전저후고'(前低後高)현상을 보이면서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에는 7.1% , 7월부터 12월까지 하반기에는 7.3%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별로는 1차산업 3.9%, 2차산업 7.1%, 그리고 3차산업 8.0% 등을 각각 예측했다. 중국 과학원은 또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1.8% 내외로 전망했다. 2014년의 2.0%보다 소폭 낮은 것이다. 중국 정부는 과학원의 이같은 전망 등을 토대로 오는 3월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공식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