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한국시간 25일 독일의 유력 언론인 발트 지와의 회견을 통해 ECB가 지난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를 결정할 때 “독일은 반대표를 던졌다”며 표결 과정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면서 “유럽의 양적완화는 미국과는 달리 별 효과도 없으면서 부작용만 야기할 뿐” 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먼저 양적완화를 단행했던 미국의 경우에는 양적완화를 단행할 당시 유럽보다 금리가 높았고 또 미국 기업들은 자본시장 이용도가 높아 자금수혈을 위해 채권 등 자본시장을 활발히 이용하는 구조로 양적완화로 풀린 자금이 기업들에 흘러가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유럽은 금리가 이미 낮은데다 은행 대출에 의존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미국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무리다”라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방크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또 ECB가 양적완화를 발표할 때 근거로 유럽의 물가상승률이 낮은 사실을 제시한 데 대해 “유럽의 최근 물가하락은 국제 원유가격 폭락에 따른 현상일 뿐 통화 공급 측면에서는 여전히 물가불안 요인을 안고 있다”면서 “양적완화는 인플레의 위험을 높이는 정책으로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