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FOMC회의는 유럽중앙은행이 1조 유로 이상의 대대적인 양적완화를 발표한 후 처음 열리는 미국의 통화정책회의라는 점에서 양적완화에 대한 미국 통화당국의 입장을 정리하고 이와 관련한 미국의 정책방향을 수립하는 중요한 모임이 될 것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미국의 안정 기조를 다지기 위해 추진해왔던 금리인상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단행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에 대해서도 시장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준은 지난번 FOMC 회의에서 4월 FOMC 이전에는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4월 또는 그 이후에는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됐다.
유럽의 양적완화로 미국 달러화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강세가 더 가속화되어 미국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의 시기와 폭이 이번 회의에서 다시 한 번 논의 될것으로 보인다.
연방은행 입장에서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미국의 물가이다. 양적완화를 오랫동안 해온 미국으로서는 그 기간 풀려나간 돈이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연준이 물가 수준을 판단할 때 주로 기준으로 삼는 소비자물가지수가 현재로서는 낮은 단계이지만 양적완화기에 팽창된 통화가 시장에 영향을 주면 언제든지 물가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그 대안을 선제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