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S&P는 한국시간 27일 새벽 러시아의 국가신용 등급을 ‘BBB-’에서 ‘BB+’로 강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 상황전개 여부에 따라서는 추가로 등급을 더 하향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S&P신용등급 체계표상 ‘BB+’부터 정크등급으로 분류된다.
S&P는 이어 러시아의 투자 전망을 부정적이라고 판정했으며 단기 외환 신용등급도 ‘A-3’에서 역시 정크급인 ‘B’로 강등했다.
신용등급이 정크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가뜩이나 어려운 러시아 경제는 큰 혼란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신용등급이 정크로 내려가면 해외의 신규 러시아 투자는 사실상 중단된다. 이미 러시아에 들어와 있는 외자도 급속하게 빠져나가게 된다. 이 경우 러시아의 채권금리가 폭등하여 기업의 부담이 크게 높아지게 된다.
또한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도 감소하게 된다.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는 4000억 달러 선에서 최근 2500억 달러 선으로 줄어들었는데 이번 신용강등으로 더 줄어들 경우 지급불능의 모라토리움이나 디폴트 상황으로 까지 치달을 수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