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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재계 샛별 보고서 1탄]'LG그룹 후계자' 구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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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재계 샛별 보고서 1탄]'LG그룹 후계자' 구광모



[글로벌 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이름: 구광모, 나이: 38세(1978년생), 소속: (주)LG상무, 인물관계도: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외아들...LG그룹 4세 구광모(사진) LG 상무가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구광모 (주)LG 상무가 최근 주목을 받게 된 단초는 다소 의외적 일에서 출발한다. 바로 지난 20일 LG상사는 20일 LG그룹 방계회사인 범한판토스 지분 51%(102만주)를 314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공시였다.

LG상사는 범한판토스를 자회사로 운영할 계획으로 범한판토스의 대주주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6촌 동생인 구본호 부사장과 모친 조원희 회장으로 97%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 상무의 이름이 언급됐다. 바로 이때 구 상무가 자비를 들여 범한판토스 지분을 사들인 것. 실제로 구 상무는 LG상사의 범한판토스 인수에서 우호지분으로 참여했다.

무엇보다 이번 LG상사의 지분 매입으로 범한판토스는 기업가치 제고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특히 범함판토스의 매출의 50% 이상이 LG 계열사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향후 LG그룹 내 주요 계열사로 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한 구 상무가 지분을 투자한 범한판토스가 향후 기업가치 제고 일환으로 추후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LG그룹 측이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희박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처럼 이번 지분 참여를 두고 구 상무를 둘러싼 관측들은 모두 구 상무가 이번 범한판토스 지분 매입 후 상장 등 지분 가치 상승 후 시세차익을 통해 승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 아니냐로 귀결되고 있다.

LG그룹은 27일 기자에게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손사래를 치며 확대해석을 차단했다.

재계의 이목을 받고 있는 구광모 상무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외아들로 지난해 11월 말 LG 시너지팀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서서히 LG그룹 내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모양새다. 이는 그가 지난 2006년 LG전자 대리로 입사한 이후 근 10년 만의 임원승진이다.

앞서 구 상무는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한 후 2006년 LG에 입사한 이후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년간 휴직한 상태에서 미국 스탠퍼드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지난 2009년 8월 LG전자 과장으로 복귀한 이후 지난해 3월에는 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TV선행상품기획팀 부장으로 승진했다. 같은 해 4월 지주사인 ㈜LG가 계열사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 마련된 조직인 시너지팀 부장으로 옮겨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특히 구 상무가 지난해 그룹의 지주사 임원으로 승진한 직후인 지난해 연말 대규모의 증여까지 받으면서 LG의 영향력과 지배력이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금융 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12월26일, 구 상무의 친아버지이자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자신의 지분 ㈜LG 지분 190만주를 구 상무에게 증여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구 상무의 ㈜LG 지분은 종전 4.84%에서 5.94%로 높아지게 됐다. 이는 ㈜LG의 최대 주주는 10.79%를 보유한 구본무 회장과 2대주주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7.57%에 이어 3대주주다.

또한 구 상무는 지난해 6월23일 LG家 4세들과 함께 LG상사 지분을 매입해 LG상사의 지분율을 2.11%로 끌어올렸다.

이 지점에서 LG상사가 범한판토스의 지분을 매입한 한 가지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재계 전문가인 박주근 대표는 "일단 구 상무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LG상사가 범한판토스를 인수한 배경은 이 회사가 그룹 계열사 물류 등의 일감을 60% 정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며 "향후 이를 통해 지배력 강화 등의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렇다고 이번 지분 참여가 당장 구 상무의 경영승계 작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구광모 상무와 관련 현재로선 이번 지분 참여가 경영승계 움직임으로 단정하기 힘든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