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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이주에 강남 매매값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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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이주에 강남 매매값 '꿈틀'

전셋값 상승과 매물품귀로 매매전환 수요도 늘어나

▲재건축이주가시작된서울강동구명일동삼익그린맨션
▲재건축이주가시작된서울강동구명일동삼익그린맨션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 이번주에도 서울 강남지역의 전셋값 상승이 계속된 가운데 다소 주춤했던 매매값도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와 실수요자 위주의 중소형 아파트 거래로 인해 조금씩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26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전주대비 0.20% 올라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강북 전셋값은 전주대비 오름폭(0.13%)이 동일한 반면 강남 전셋값은 오름폭(0.26%)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매매값도 서울(0.08%)은 5주 연속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강북(0.06%)지역은 지난주에 비해 오름폭이 둔화된 반면, 강남(0.09%)지역은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셋값은 현재 재건축이주로 인한 수요로 직격탄을 받고 있는 강동구(0.62%)와 서초구(0.34%)가 단연 독보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강동구는 고덕주공 2단지와 4단지, 명일동 삼익그린맨션 등 한꺼번에 5000여가구가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라 주변 기존 아파트 전월세값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초도 잠원 한양과 한신5차, 반포 한양과 삼호가든 4차 등이 오는 5월까지 동시에 이주를 해야하는 상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매매값은 성동구(0.18%)와 강남구(0.16%), 금천구(0.13%), 강동구(0.11%) 순으로 전주대비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매물이 사라지면서 반전세나 월세를 선택하지 않은 일부 수요가 매매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미미하게나마 포착되고 있다"며 "현재 전셋값 상승에 비해서는 매매값 상승세가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금융당국의 저금리 기조와 학군수요까지 겹치면서 매매값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