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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S&P 신용평가 등급체계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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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S&P 신용평가 등급체계에 대한 이해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대기자] 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겠다며 예비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그리스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S&P에 따르면 한국시간 29일 현재 그리스의 신용등급은 'B'이다. S&P는 모든 국가의 등급을 12단계로 분류하고 있는데 'B'는 12등급 중 8등급에 해당하는 것이다.
가장 높은 1등급은 ‘AAA'로 표시된다. 그 다음은 ’AA' , 'A', 'BBB' , 'BBB-'등의 순이다. 1등급인 ‘AAA’부터 5등급인 ‘BBB-'까지가 투자가능 등급이다.

6등급인 ’BB+'부터 12등급인 D까지는 투기등급이다. 투기등급은 흔히 쓰레기등급으로 불리는데 매입하는 채권이 쓰레기가 되어 원금 상환을 보장받을 수 없는 만큼 조심하라는 경고가 주어진다.

등급이 내려가면 갈수록 자금조달 금리가 높아진다. 채권의 경우 할인 폭이 커지는 것이다.

투기등급 즉 쓰레기 등급에도 서열은 있다. 7등급인 ‘BB+'는 투기등급이기는 하지만 쓰레기 채권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수준을 의미한다.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이 바로 이 쓰레기 1호 등급에 와 있다. 그리스는 지금 'B’등급이다. 투기등급 중 3번째에 해당하는 등급이다. 그리스는 지금도 러시아보다는 2단계나 신용등급이 낮다.

S&P가 경고한 대로 한 등급 더 떨어진다면 그때에는 ‘CCC'가 된다. 큰 카테고리로는 투기등급이지만 투기등급 내에서도 B계열과 C계열의 차이는 크다. C계열로 떨어지면 투자자들이 잘 쳐다보지도 않는다. 돈을 조달할 길이 대부분 막히는 것이다.

‘B'등급에서의 그리스는 비싼 이자를 내면 부족하나마 일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으나 ’C'계열로 내려가면 그것마저도 막히는 것이다. S&P의 그리스 등급하향 예비경보에 그리스는 물론이고 유럽금융계에 비상이 걸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대기자 (경제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