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 CEO, 기업수익에 대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비관적

공유
0

미 CEO, 기업수익에 대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비관적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 이번 어닝시즌에 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이 기대하는 기업수익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가 원인으로 꼽혔다.

리서치기관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에 따르면 이번 어닝시즌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의 비중이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보다 8.6%포인트 높았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6년 만에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
특히 소비재기업과 제약업체들이 10대 업계 중 가장 비관적이어서 각 기업들은 최소 18%씩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스포크는 “기업들이 완전히 허를 찔렸거나 패배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시장이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깜짝 놀랄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았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알코아로 시작된 어닝시즌 이후 30일 현재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 하락했다. 어닝시즌 시작 후 18일간 떨어진 수치로 사상 최악의 성적이다.

전문가들은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익이 올 1분기 2.1% 감소하고 다음 분기에는 1.1%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주당순익이 감소하는 것이다.

지나 마틴 애덤스 웰스파고 전략가는 “달러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을 때 실질적으로 주당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국제유가였다”며 “기업들의 수익 감소 원인중 75%가 유가에 인한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