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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중국정부와의 짝퉁전쟁에서 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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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중국정부와의 짝퉁전쟁에서 항복

▲중국정부의짝퉁지적에대해무혐의를주장하며소송까지공언했던알리바바가꼬리를내렸다.마윈회장이직접정부를방문,사실상사과를하고정부의짝퉁규제에협조하기로한것.알리바바마윈회장의모습./사진=뉴시스제휴무혐의르주장하
▲중국정부의짝퉁지적에대해무혐의를주장하며소송까지공언했던알리바바가꼬리를내렸다.마윈회장이직접정부를방문,사실상사과를하고정부의짝퉁규제에협조하기로한것.알리바바마윈회장의모습./사진=뉴시스제휴무혐의르주장하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 중국 정부의 짝퉁 조사에 강력 항의해 법적 대응까지 공언했던 알리바바가 꼬리를 내렸다.

정부의 짝퉁 단속 정책에 적극 협조, 내부의 짝퉁 단속 조직을 확대하면서 감시 활동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정부를 상대로 한 짝퉁전쟁에서 사실상 항복을 한 셈이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최근 짝퉁 문제를 제기한 중국 공상총국을 방문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중국 공상총국의 관계자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이를 전격 철회한 것이다. 마윈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공상총국의 짝퉁 소탕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중국 공상총국은 알리바바의 인터넷몰인 타오바오가 판매한 제품 중 일부에서 짝퉁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이에 대해 정부의 부정확한 조사로 피해를 입었다며 법적 대응을 추진해 왔다. 본사(글로벌이코노믹)를 비롯한 전 세계 언론에 보도자료를 발송,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이 보도 자료에서 “인터넷몰은 오픈마켓 형태로 상품을 물건을 판매하고 있어 모든 제품에 대한 단속이 어렵다”면서 “짝퉁은 정부가 제조업체를 상대로 단속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주 짝퉁 문제가 불거지자 알리바바의 주가는 대폭락했다.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팔자로 쏠리면서 투매현상이 일어 지난주 금요일 하루 만에 무려 10%이상 떨어졌다. 기업공개(IPO)직후인 2014년 10월15일의 1주당 시세 120달러에 비해 25.0% 내려앉은 것이다.

이날 알리바바의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상장 후 처음으로 1주당 90달러 아래로 추락한 후 계속 초약세를 보였다. 특히 오전 한때에는 1주당 88달러 선으로 전일 대비 10% 이상의 대폭락을 연출했다. 폐장 당시에도 8.78% 떨어진 89.81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폭은 알리바바가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기업공개 한 달 만에 2014년 10월15일 1주당 12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시세에 비한다면 30일 주가는 무려 25% 추락한 것이다 .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달 28~29일 이틀간 13% 폭락해 시가총액이 30조원 넘게 증발했다. 마 회장 지분도 2조원 이상 사라졌다.

미국 5개 로펌은 주주들을 대신해 알리바바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몰에 대한 중국 정부의 조사계획과 파장을 인지했으면서도 지난해 9월 상장 전에 이를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