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사전트 스테이플스 대표는 4일(현지시간) "업계 라이벌인 오피스디포를 60억 달러(6조6000억 원)에 인수한다"면서 "스테이플스와 오피스디포가 합치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플스와 오피스디포 두 회사를 합치면 매장 수는 4000여 개이며, 연매출액은 350억 달러(38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스페이플스는 오피스디포 주주들에게 주당 7.25달러의 현금과 0.2188주의 자사주를 지급할 계획이다. 실제로 이는 주당 11달러를 지급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스테이플스의 오피스디포 인수가 사무·문구용품 시장의 환경변화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한다. 디지털 시대에 펜과 연필, 프린터 등 사무용품과 문구류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는 데다 월마트와 아마존닷컴 등의 저가 할인 공세 속에서 기존 사무·문구체인점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편 스테이플스와 오피스디포의 합병은 반독점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기업은 지난 1997년에도 합병을 추진했지만,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