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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뉴욕타임스(NYT) 금리인상 멈추라! 미국 연준에 촉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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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뉴욕타임스(NYT) 금리인상 멈추라! 미국 연준에 촉구...왜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대기자] 뉴욕타임스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말라는 경고의 사설을 게재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있다. 사실상 당분간 금리인상을 하지 말자는 주장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언론이다. 이 신문의 사설은 실제 정책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사설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호의 ‘일자리와 연준(Jobs and the Federal Reserve)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의 2월 달 실업률이 5.5%로 낮아졌다는 발표가 나온 후 금리를 인상하자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문제의 본질을 잘못 파악한 매우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가 금리정책 방향에 대해 이처럼 강경한 톤으로 구체적인 의견을 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현단계에서의 금리인상 논의를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뉴욕타임스의 논리는 실업률을 하락했지만 근로자들의 임금이 충분히 오르지 않았기 대문에 아직 금리를 올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금리를 올려야 할 만큼 경기가 좋아졌다면 실업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임금도 올라가야 하는데 2009년 이후 6년간 임금에 거의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인종별 실업률 차이도 주목해야한다고 역설했다. 백인의 실업률이 4.7%인 데 비해 아프리카 계는 10.4%, 그리고 히스패닉계는 6.6%에 이르고 있다. 노동시장이 진짜로 튼튼하다면 치열한 구인경쟁으로 소수인종의 실업률도 떨어져야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경기가 금리인상을 거론할 정도로 좋치는 못하다는 의미라는 지적이다.

이런 취약한 대목의 시그널을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지금 상태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소수인종의 고실업과 임금정체 문제를 고착화하는 실수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신문은 과거에도 임금이 막 오르려할 때 연준이 성급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하여 근로자들의 수입만 줄인 사례가 많다면서 이번에 또 그런 과오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신문은 결론적으로 임금이 실질적으로 오를 때까지 또 물가가 억제선을 돌파할 때 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국노동부는 2월 실업률이 5.5%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 자료가 나온 후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여론이 비등했다.

뉴욕타임스는 다소 진보적인 성향이다.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에 가깝다.

물가가 오르고 또 실질임금까지 상승할 때까지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말라는 주장은 오마바 대통령의 임금인상을 통한 중산층 육성정책과 궤를 함께한다. 재넷 옐런 연준 의장도 진보적 성향의 경제학자이다.

뉴욕 타임스의 이번 금리인상 유보촉구 사설은 오바마 대통령과 옐런의장이 평소 소신대로 정책방향을 꾸려가는 데에 어느 정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금리정책이라는 것이 한 두 사람의 의견만으로 결정될 수는 없다. FOMC 전체의 합의된 의견이 중요하다.

이번 사설은 실업률 통계발표 이후 기정사실로 굳어져가는 금리인상 움직임을 다시 한 번 더 심사숙고하게 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금리인상유보를 촉구하는 뉴욕 타임스 사설 전문

<다음>

Jobs and the Federal Reserve


The latest jobs report showed that unemployment fell to 5.5 percent in February and that 295,000 jobs were added to the economy.

But the labor market is not as healthy as those figures might suggest.

For example, the latest report shows that unemployment is still elevated for African-Americans, at 10.4 percent, and for Hispanics, at 6.6 percent, compared with 4.7 percent for white workers. In a truly strong job market, those racial gaps would be narrower because the competition for workers would drive joblessness down for minorities, who are the hardest hit in hard times.

Another sign of weakness is stagnant wage growth. In a stronger job market, competition for labor would push up wages as it pulled down unemployment. But wages have barely budged throughout the nearly six-year-old recovery.

Ignoring these signs of weakness would be foolish, and yet the new report has stirred talk that the Federal Reserve will see the falling jobless rate as a sign of strength that justifies an imminent interest-rate increase. That would be a mistake, however, because raising rates in the near term would lock in high unemployment among minorities and wage stagnation.

The goal of monetary policy is to set rates low enough to foster job growth and high enough to control inflation. In the past, the Fed has indicated that an unemployment rate around 5.4 percent would be consistent with holding inflation to a target rate of 2 percent on average. Both the jobless rate and the inflation rate are getting closer to the benchmarks the Fed has set for initiating rate increases. But there are problems with those targets.

In the absence of signs of inflation it would be foolish for the Fed to rush to raise interest rates. Particularly when wages remain.

미국 최고의 언론인 뉴욕타임스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말라는 경고의 사설을 게재해 주목을 끌고있다. 금리인상을 반대하는 뉴욕타임스의 사설을 본사 김대호 대기자(경제학박사)의 번역과 해설로 알아본다.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뒷모습./사진=뉴시스  제휴
미국 최고의 언론인 뉴욕타임스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말라는 경고의 사설을 게재해 주목을 끌고있다. 금리인상을 반대하는 뉴욕타임스의 사설을 본사 김대호 대기자(경제학박사)의 번역과 해설로 알아본다.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뒷모습./사진=뉴시스 제휴



김대호 대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