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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급변하는 화장품업계 적응 못해 뷰티브랜드 매각·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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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급변하는 화장품업계 적응 못해 뷰티브랜드 매각·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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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 뷰티브랜드에 대한 매각 또는 분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프록터앤드갬블(P&G)이 트렌드가 급격히 변화하는 화장품업계에서 큰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P&G가 자사 뷰티브래드들에 대한 매각 또는 분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트랜드가 급격히 변화하는 한편 수많은 경쟁자들이 도사리고 있는 화장품업계에서 살아남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기저귀, 세제 등을 생산해온 세계 최대 가정생활용품업체인 P&G는 ‘올레 스킨케어’ 등의 브랜드를 통해 미용사업 확장을 꾀했지만 라이벌 로레알 등은 이미 ‘어번 디케이’ 등의 브랜드 등으로 젊은 소비자 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오루 모히우딘 유로모니터인터네셔널 애널리스트는 “P&G가 급변하는 시장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P&G는 SKII 스킨크림, 커버걸 메이크업, 허벌에센트 샴푸 등 자사 미용브랜드를 매각하거나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P&G가 브랜드수를 줄여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P&G는 오는 7월까지 실적이 부진한 100여개의 브랜드를 정리한 후 남은 65개 브랜드 사업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라고 지난달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조 뮐러P&G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밝혔다.

앞서 P&G는 지난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에게 듀라셀 배터리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도 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