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너도나도 '애슬레저' 시장 진출...경쟁 과열 양상

공유
1

너도나도 '애슬레저' 시장 진출...경쟁 과열 양상

[글로벌이코노믹 이세정 기자] ‘애슬레저’의 급부상으로 다양한 업계가 스포츠웨어 시장에 진출하자 시장 포화로 인한 과열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2015년 트렌드로 스포츠웨어의 기능성에 패션을 더한 애슬레저(애스레틱과 레저의 합성어)룩이 자리 잡았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러닝 △싸이클 △필라테스 등을 일상 속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운동에 대한 관심은 스포츠웨어의 판매율과 매출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애슬래저룩은 수년간 침체기를 겪어온 스포츠업계의 돌파구로 등장했다. 스포츠웨어의 가능성은 스포츠 브랜드뿐만 아니라 아웃도어업계, 기타 패션 업계의 진출도 불러왔다.

좌-프로스펙스 '원피스룩 레깅스', 우-프리즘스포츠 '레깅스'/사진=각 사 제공
좌-프로스펙스 '원피스룩 레깅스', 우-프리즘스포츠 '레깅스'/사진=각 사 제공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의 원피스룩 레깅스는 △자외선 차단과 흡습·속건의 기능을 갖춘 우수한 신축성의 레깅스 △내마모성이 우수한 후드 트레이닝 자켓 등으로 구성됐다. 스포츠웨어처럼 보이지만 일상복으로 연출할 수 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프로스펙스의 키즈 라인도 △발수 △방풍 △신축 △경량 △흡습·속건 등의 기능과 △안전성 △편안한 착용감 △화사한 색상을 더했다. 외출복과 운동복 구분 없이 활용할 수 있다.

프리즘스포츠는 패션의 트렌디한 요소와 스포츠웨어의 기능성을 적절히 결합한 레깅스를 출시했다. 피티니스와 요가 등의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최적화된 라인과 몸에 부드럽게 밀착되는 소재로 어디서나 착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웃도어업계도 애슬레저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미 포화상태인 아웃도어 시장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2030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좌-밀레의 'RSC'라인, 우-피버그린 '웜업'/사진=각 사 제공
좌-밀레의 'RSC'라인, 우-피버그린 '웜업'/사진=각 사 제공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스포츠 캐주얼의 성격을 대폭 강화한 아웃도어 웨어를 대거 선보였다.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은 물론이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아웃도어 웨어다. 평상복으로도 손색없는 모던한 디자인에 어떤 옷에도 쉽게 매치할 수 있는 무난한 색상으로 구성됐다.
피버그린은 신축성이 뛰어난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격렬하게 움직이는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웜업’ 라인을 출시했다. 아웃도어가 갖춰야할 기능성에 땀 배출 기능을 강화시키고 산뜻하고 세련된 컬러감과 슬림핏 디자인을 적용해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다.

기타 패션 업계의 진출도 잇따랐다. 이마트 브랜드 데이즈는 지난해 10월 스포츠웨어 시장에 진출했다. SPA브랜드 H&M은 'H&M 스포츠'를, SPA 브랜드 망고는 '스포츠&인티메이츠‘를 정식 론칭했다. 속옷 전문 기업인 남영비비안도 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 ’3S‘를 선보였다.

다양한 업계의 스포츠웨어 시장 진출로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넓다는 이점에도 불구, 경쟁심화로 인한 ‘제살 깎아 먹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의 진출 분야가 모호해진 상황에서 무작정 뛰어들기 보다는 차별화와 고유의 개성을 가지고 승부수를 띄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세정 기자 sjl1128@